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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부패 정책에 中 예술품 인기도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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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국제 미술품 경매 시장에서 '블루칩'으로 급부상했던 중국 현대화가 작품의 인기가 꺾인 것일까. 중국 정부의 반 부패 정책이 중국 미술품 시장에 끼었던 거품도 꺼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번 경매의 포스터에 등장한 쟝샤오강의 작품

이번 경매의 포스터에 등장한 쟝샤오강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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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 저널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홍콩 크리스티의 ‘아시아 20세기 & 동시대 미술 경매’ 이브닝 세일에서 중국 작가 장샤오강(???), 쩡판쯔(曾梵志)의 회화들이 추정가격에 못 미치는 경매가에 낙찰됐다고 전했다.

장샤오강의 작품 세 점은 모두 추정가에 미치지 못했다. 쩡판쯔 작품 역시 추정가 하단 정도에서 새 주인을 만났다. 2011년 5월 홍콩 소더비 경매에서는 장샤오강의 작품 '영원한 사랑'이 7906만홍콩달러(약 113억원)에 팔린 기록이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었다.
특히 두 중국 작가의 작품이 기대에 못 미쳤음에도 이날 경매가 흥행에 성공했다는 점은 대조된다. 이날 경매에서 일본과 다른 아시아 국가 화가들의 작품이 호평 받으며 홍콩 크리스티의 20세기 작품과 현대미술 경매로는 두 번째로 많은 6억3500만홍콩달러(912억6600만원)의 경매가를 기록했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청콩(長江)경영대학원의 지앙핑 메이 교수는 "중국 예술 시장에는 버블이 많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중국 회화들이 과거와 같은 가격에 거래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예술품 시장에 유입되는 자금 규모가 예전 같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시진핑 국가 주석 취임이후 계속되고 있는 반부패 정책과 부진한 중국 경기 탓에 예술품 시장에 관심이 예전만 못하다는 것이다.

경매 주최측인 크리스티도 이런 사실을 이미 파악하고 있다. 이번 경매에서 중국이 아닌 다른 국가 화가의 작품들이 상당수 포함된 이유도 중국인들의 경매 참여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인식한 탓이다. 중국 대신 다양한 아시아 국가의 작품들이 빈자리를 채웠다.
에릭 창 크리스티 아시아의 부회장은 "전체 아시아의 예술 작품 시장은 여전히 강력하다"며 이번 전시회에 다양한 국가의 작품이 선보인 이유를 설명했다.

그의 설명대로 이날 경매에서 김환기, 이우환, 백남준 등 한국인의 작품들은 8점 선보여 모두 추정가 이상에서 낙찰됐다. 이날 경매에서 가장 비쌌던 작품은 중국계 프랑스 작가 샨유의 작품 '화분속의 작약'으로 5610만홍콩달러였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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