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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대출사기가 많이 발생하는 고위험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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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피싱사기는 대도시에 거주하는 30대 여성에게, 대출사기는 지방 거주 40대 남성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피싱사기와 대출사기 모두 고령층의 피해가 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감독원은 접수된 피해신고자료 중 8만5000건을 연령·성별·지역 등으로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론을 도출했다고 11일 밝혔다.
2011년 10월부터 올 6월까지 금감원에 접수된 피싱사기 구제신청 건수는 7만859건으로 이 기간 중 피싱사기는 인구 10만명당 175건, 1인당 피해금액은 약 1130만원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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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싱사기 피해는 30대에서 전체의 28.2%를 차지해 가장 많이 발생했고 건수로는 70대가 9.1%로 가장 적었다. 발생빈도로는 50대에서 가장 드물게(10만명당 134건) 발생했고 최근 들어서는 20·30대 청년층과 60·70대 이상 고령층의 피해발생 빈도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성별로는 여성이 54.3%를 차지, 남성보다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여성의 경우 특히 20·30대 젊은층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으며 서울지역 거주 20대 여성의 발생빈도는 해당 연령대 남성의 2.5배에 달했다. 다만 노령층에서는 여성보다 남성의 피해가 더 컸다.
1인당 피해금액도 30·40대 여성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하고 있다. 남성의 1인당 피해금액이 지난해 971만원에서 올해 1055만원으로 소폭 늘어나는 동안 30대 여성의 1인당 피해금액은 1020만원에서 1874만원으로, 40대 여성은 1044만원에서 1513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지역별로는 서울(10만명당 258건), 대전(195건), 경기(175건), 제주(174건) 등에서 많이 발생했다. 특히 서울의 경우 강남(427건), 서초구(390건)의 피해발생건수가 높았다. 피싱사기는 기술형 범죄에 대한 차단장치가 강화되면서 단순 전화사기(보이스피싱)가 다시 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기피해금을 송금한 후 은행에 지급정지를 요청하기까지는 평균 15시간이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정지 조치의 실효성이 있는 1시간 이내에 사기를 인지하는 경우는 21.5%에 불과했다. 피싱사기는 주로 평일(92%)에 발생했고 시간대별로는 영업시간인 오전10시에서 오후4시 사이에 집중적(61.4%)으로 발생했다.

대출사기는 2012년 4월부터 올 6월까지 1만3915건이 발생했다. 인구 10만명당 142건, 1인당 피해금액은 약 450만원대였다. 대출사기 피해는 40대가 전체의 32.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최근 들어서는 60대 고령층의 피해발생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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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사기는 여성보다 남성(63.5%)에게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했다. 남성의 경우 30대(10만명당 249건), 40대(263건), 50대(220건)에 집중돼 발생했다. 대출사기는 거의 대부분 사기범들이 전화나 문자메시지(MMS)를 통해 스팸광고를 보내는 비대면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된 피해대상은 일용근로자를 포함한 회사원이 54.8%로 절반을 넘었고 자영업자(31.6%), 주부(11%)가 그 뒤를 이었다.

이주형 서민금융지원국장은 "피싱사기는 현재 보유한 예금, 현금을 탈취하고 대출사기는 자금이 필요한 사람에게 접근해 돈을 탈취하는 등 범행수법에 차이가 있어 성별·연령별로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1인당 피해규모가 모두 늘고 있고 피해구제율은 하락하고 있을 뿐 아니라 노령층의 피해발생이 증가하고 있어 대응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며 "검·경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단속활동을 강화하고 대포통장 양도자에 대한 처벌 강화 등 법적·제도적 장치도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아울러 고위험군 고객에 대한 정보는 금융사가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금융사기피해가 빈발하는 특정그룹별 특성을 감안해 맞춤형 피해예방대책을 수립할 방침이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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