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제약 회사들이 이미 중국에 상당수 진출해 공장을 세우는 등 직접 사업을 하고 있다는 점도 한중 FTA가 제약산업에 미칠 영향력이 크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원료의약품 시장은 전통적으로 중국과의 무역적자가 심한 편으로 FTA로 중국의 원가 경쟁력이 더 커질 우려가 있다. 지난해 우리나라가 중국에서 수입한 원료의약품은 3억6600만달러였으며 수출액은 7400만달러였다. FTA 이후 중국 원료의약품의 가격 경쟁력이 더 커진다면 무역 불균형이 심화될까 우려된다.
의료기기의 경우 아직 관세율 등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지는 않았지만 향후 논의 결과에 따라 국내 의료기기 업체들에게 기회가 될 가능성이 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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