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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용문사 대웅전 보물 지정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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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해 용문사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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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 경남 남해 용문사 대웅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예고 됐다.

용문사 대웅전은 낡은 건물을 고쳐 다시 지은 기록과 건축 양식으로 볼 때, 조선 현종 7년(1666년)에 일향화상(一香和尙)에 의해 건립되고, 영조 47년(1773)에 다시 중수(重修)가 완료돼 현재에 이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정면 3칸, 측면 3칸 규모의 다포계 팔작지붕의 모습을 한 이 건축물 전면은 지형을 고려해 전면 기단이 2단으로 높게 돼 있고, 배면과 측면은 1단으로 구성돼 있다. 기둥은 4면의 우주(隅柱, 건물의 모퉁이에 세운 기둥)를 평주(平柱, 한 층 높이의 기둥)보다 크고 높게 사용했다. 전면과 후면 그리고 측면의 순서로 기둥 크기를 달리해 정면성과 안정성을 돋보인다.

공포 형식은 다포식으로, 주간포(柱間包)를 전·후면에는 각각 2개, 측면에는 1개를 적절하게 놓아 공포의 간격을 조절했다. 공포는 전체적으로 화려한 느낌을 강하게 주며, 보 방향으로 중첩해 설치한 장방형 단면의 긴 부재인 살미에는 장식성이 강한 연꽃과 연봉을 초각(?刻)했다. 대들보가 기둥을 뚫고 나온 부분인 보머리에는 봉황과 용의 머리가 새겨져, 18세기의 장식적인 특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지붕은 건물의 규모에 비해 상당히 웅장하게 구성하여 전면에서 볼 때 장중한 느낌을 준다.

대웅전 반자에는 바다를 상징하는 거북, 게, 물고기, 해초 등을 조각해 바닷가 건축물의 특성을 잘 보여준다. 이런 모습은 해남 대흥사 천불전, 나주 불회사 대웅전의 빗반자에 나타난 물고기 장식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반자는 방 또는 마루의 천장을 가려서 만든 구조체로, 미관상의 목적 외에 각종 설비의 배선과 배관을 감추고, 소리·열·기류를 차단 또는 흡수해 실내 환경을 좋게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문화재청은 "서남해안 지역의 건축 경향이 동쪽 지역으로 확장돼 발전하는 양식적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남해안 해안 지역의 사찰건축 중 흔치 않은 귀중한 불교문화유산으로서 건축사적 가치가 크므로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서 가치가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용문사 대웅전은 30일간의 지정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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