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치료 조혈모세포이식 환자부담 '절반' 감소

장루·요루 환자용 소모품 44만원→1만원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오는 12월1일부터 백혈병 치료에 쓰이는 조혈모세포이식 수술 비용이 절반으로 떨어진다.

보건복지부는 4대 중증질환 보장성 강화에 따라 진료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할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이 건강보험에 적용돼 환자는 진료비의 50%만 부담하면 된다고 28일 밝혔다.

조혈모세포는 혈액세포를 만들어내는 능력을 지난 세포다. 백혈병 등 난치성 혈액질환자는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골수나 말초혈액, 제대혈로부터 이식받을 수 있는데 시술 비용이 3500만~5000만원 가량으로 비싸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조혈모세포이식의 환자 진료비는 75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대폭 줄어들어 연간 360명의 환자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또 장루나 요루 환자들이 사용하는 피부보호용 소모품 등도 다음달 1일부터 건강보험이 적용, 환자부담이 44만원에서 1만원으로 줄어든다.

장루는 대장이나 소장 등의 질병으로 대변 배설이 어려울 때 복벽을 통해 체외로 대변을 배설시키기 위해 인공적으로 만든 구멍이다. 소루는 소변을 배설시키기 위해 만든 구멍이다.

아울러 내시경 수술에서 사용되는 초음파 절삭기도 12월1일부터 조건부로 건강보험에 적용된다. 이에 따라 환자 부담은 69만원에서 21만원 가량으로 감소한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