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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키우던 20대 남성, 빚 때문에 부부싸움 후 아들 안고 투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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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아 키우던 20대 남성, 빚 때문에 부부싸움 후 아들 안고 투신

[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한 20대 남성이 아내와 부부싸움을 한 뒤 장애를 앓고 있는 3살짜리 아들을 바다에 던지고 인천대교에서 투신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 남성의 아내는 아들 때문에 빚이 많아 싸움이 잦았다고 진술했다.
인천해양경찰서가 지난 20일 오후 11시59분쯤 인천대교에서 A씨(29)가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아들(3)을 바다에 먼저 던지고 난 뒤 자신도 투신했다고 21일 밝혔다. A씨의 시신은 중구 연안부두 인근에서 발견됐다.

경기 안산시에 살고 있는 A씨는 이날 아내와 아들을 자신의 차량에 태우고 영종도로 바람을 쐬러 가던 중이었다. A씨는 부부 싸움을 한 뒤 ‘죽고 싶다’며 차량을 인천대교 갓길에 세우고 차 안에 있던 아들을 바다에 먼저 던진 뒤 투신했다.

부인 B씨(31)는 119에 신고해 해경이 수색에 나서 이날 오전 6시쯤 A씨의 시신을 발견했다. 해경은 구조대와 경비정 등을 동원해 아들에 대한 수색작업도 벌이고 있다. 해경은 B씨를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B씨는 해경에서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는 장애 아들 때문에 빚이 많아 생활고에 시달리면서 남편과 잦은 싸움을 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부 사이에는 장애 아들 이외에 한 살짜리 둘째가 있었으며, 이날 둘째는 A씨의 어머니가 돌보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이슈팀 issu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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