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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 오락에 돈 안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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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 술집도 노래방도 안가네

상반기 신용카드 소비액(자료:한국은행)

상반기 신용카드 소비액(자료:한국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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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오락·문화 신용카드 사용액 2.2% 감소 2009년 통계편제 이래 최대폭 감소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 경기불황과 '세월호' 참사 직격탄에 골프장이나 노래방, 유흥업과 같은 오락산업의 신용카드 사용액수가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은행의 '소비유형별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 현황에 따르면 레저용품, 골프장, 노래방, 서점 등으로 구성된 '오락ㆍ문화' 업종에 사용된 신용카드 총액은 6조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7조원에 비해 2.2% 감소했다. 내구소비재가 같은 기간 4.5% 감소해 13조757억원이 된 것과 비교하면 적은 감소폭이지만, 오락ㆍ문화 업종만 놓고볼 때 2009년 10월 통계편제 이래 최대 낙폭이다.
2011년 상반기 오락문화 소비는 직전해 상반기보다 7.1% 늘어 6조7000억원을 나타냈고 2012년 상반기에는 5%대로 늘어 7조1000억원까지 늘었다. 지난해 상승세가 꺾여 7조690억원으로 떨어졌고 올 상반기 6조원대로 내려간 것이다.

정훈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레저나 골프장, 노래방, 유흥업과 같은 업종은 필수소비재에 비해 경기 민감도가 높은 분야이기 때문에 경기부진에 따라 소비가 줄어든 것으로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신용카드와 체크카드의 소비증감이 업종에 따라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는 드물어 신용카드 소비 패턴이 곧 업종구매력을 나타내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종류별로는 서점에서 긁은 신용카드 소비액의 감소폭이 가장 컸다. 9018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714억원)에 비해 7%나 쪼그라들었다. 노래방에서 나간 신용카드 사용액수도 5200억원으로 전년 동기(5300억원)보다 2% 감소했고 레저시설과 레저용품에 나간 신용카드 소비액도 3조7894억원으로 전년보다 2% 뒷걸음질쳤다.
고소득층의 레저산업으로 인식되는 골프장의 신용카드 소비도 소폭 밀렸다. 상반기 총 96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9775억원)보다 1.2% 떨어졌다. 이 밖에 기타항목에 포함되는 유흥 및 사치업도 한자릿수로 감소했다. 총 1조5920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7084억원)보다 6.8% 하락했다.

오락문화 산업에 대한 신용카드 감소는 계속되는 경기불황에 신용카드를 덜 쓰는 소비 환경의 변화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의 '2014년 상반기 중 지급결제 동향'에 따르면 6월 말 기준 신용카드는 9371만장(국민 1인당 1.9장)으로 831만장이 줄었다. 결제액도 대폭 감소했다. 신용카드의 올해 상반기 건당 결제액이 4만8000원으로 작년 동기(5만1000원)보다 6.1%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구채은 기자 fakt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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