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기간 모인 2억원 상당 성금·품으로 약 6000여 가구 지원
영등포구(구청장 조길형)가 이번 추석에 90여 개 사업장 및 단체와 구민, 직원 등으로부터 2억원 상당의 성금 및 성품을 기부 받아 지역내 소외계층 5800여 가구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영등포구청 직원들도 한마음을 모아 기부릴레이에 동참했다. 각자 가정에 있는 참치캔, 라면이나 비누·치약 등 생활용품을 기부하는 ‘캔 하나의 나눔 행사’에 전직원이 참여한 결과 식료품 989개, 생활용품 873개 등 530만원 상당의 성품 총 1862개가 모였다. 이는 폐지를 모아 근근이 생활하는 지역내 저소득 노인들에게 전달됐다.
이웃 사랑의 실천에는 외국인주민도 빠지지 않았다. 영등포구의 외국인 주민 수는 현재 약 3만9000명으로 전체 구민 중 약 10%에 달한다. 외국인 중에서도 약 80%를 차지하는 중국동포들이 최근 ‘중국동포연합중앙회’를 결성, 이 단체가 명절을 앞둔 지난 달 19일 지역 노인 100여 명을 초대해 식사 대접을 한 것이다.
이는 단순한 ‘나눔’을 넘어서 서로 이질적인 문화를 형성하고 있는 외국인 주민과 원주민 간 화합에 외국인 주민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
조길형 구청장은 “형편이 어려운 분들에게는 명절이 다가오는 것이 오히려 더 꺼려질 수 있지만 각계각층이 합심해 이들 소외 이웃을 보듬을 수 있었다”며 “나눔문화의 확산은 지역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더욱 불어넣어 주민들의 소통과 화합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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