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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사업에 도전장 낸 조현준 효성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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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준 효성 사장(왼쪽)이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IGRE에 참석해 효성의 전력 제품이 전시된 부스에서 프랑스 알스톰社의 프레드릭 사롱 아시아지역 총괄사장에게 당사의 100MVA 스태콤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조현준 효성 사장(왼쪽)이 지난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CIGRE에 참석해 효성의 전력 제품이 전시된 부스에서 프랑스 알스톰社의 프레드릭 사롱 아시아지역 총괄사장에게 당사의 100MVA 스태콤의 기술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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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효성 이 전력사업에 도전장을 내고 시장 공략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그 중심에는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전략본부장(사장)이 있다.

조 사장은 12일 사우디 전력청의 모하메드 알 라파(Mohammed Al Rafaa) 송전 엔지니어링 총괄부사장과 '전력분야 협력 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효성은 사우디 전력청에 공급하는 전력기자재에 대한 다양한 기술과 인력 교류를 확대함으로써 양사 간 지식과 경험, 기술을 공유하게 된다.

사우디는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2021년까지 893억 달러(약 92조원)를 투자, 발전량을 105GW(※2012년 발전량 66GW)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사우디는 카타르, 바레인, 쿠웨이트 등 걸프 지역 내 HVDC(초고압 직류송전) 전력망 연계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등 중동 지역 최대의 전력시장이다.

효성의 전력사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효성은 지난 1997년 사우디 시장에 첫 진출한 이후 지속적으로 사업규모를 키워 왔다. 최근에는 마카 노스 (Makkah North) 380kV 변전소를 비롯 서부지역 고속철도 380kV 변전소, 꾸라야(Qurrayyah) IPP(Independent Power Producer) 380kV 발전소 등에 주요 전력 프로젝트에 전력기자재를 납품하면서 지난 해에만 약 2000억원 규모의 수주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효성은 최근 제품을 수출하는 공급업체를 넘어 토털 에너지 솔루션 공급업체로 도약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웠다.

조 사장은 지난달 말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국제 대전력망 협의회 학술회의(CIGRE)에 참석해 "정보기술(IT)에 기반한 전력 시스템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그룹의 IT서비스 회사인 효성ITX를 중심으로 사물인터넷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 효성ITX는 사물인터넷 사업을 통해 2000억원대인 연매출을 2018년 7000억원으로 키울 계획이다.

효성은 올해 알제리에서 400㎸급 초고압 변전소 프로젝트를 따내는 등 대규모 수주를 이어가고 있다.

조 사장은 "효성은 전력사업과 사물인터넷에서 모두 글로벌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며 "앞으로 두 부문의 융합을 통해 빅데이터를 활용한 송배전 시스템의 선도 업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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