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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 미국판 빚탕감프로젝트 '롤링주빌리' 도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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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가 '빚탕감 프로젝트'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성남시가 '빚탕감 프로젝트'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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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성남)=이영규 기자] 미국판 빚탕감 프로젝트 '롤링 주빌리(Rolling Jubilee)'가 경기도 성남에서 시작됐다.

성남시는 12일 성남시청 광장에서 사단법인 희망살림, 성남시 종교단체협의회, 기업체, 전통시장 상인회, 성남시의회, 시 산하기관 등과 공동으로 빚 탕감 프로젝트 출범식을 가졌다.
성남시와 시민단체 등은 출범식에 이어 성남지역 6개 채권매입추심업체에서 기부받은 10년 이상 장기 연체 부실채권 26억원을 소각했다. 이번 소각으로 모두 171명의 채무자가 구제됐다. 성남시와 시민단체는 추가로 부실채권시장에 헐값으로 떠도는 악성 채권을 사들이기 위한 범사회 연대 모금 운동을 펼친다.

범사회 연대는 모금 운동을 통해 성남지역 6개 채권매입추심업체에 남아 있는 50억원의 부실채권을 저가로 추가 매입해 빚을 탕감한다. 악성 대부업체들이 시장에서 싼값에 매매되는 부실채권을 사들인 뒤 연체이자까지 채무자에게 갚도록 해 이득을 챙기는 실태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다.

성남시 관계자는 "이번 빚탕감 프로젝트는 국가 경제를 위협하고 가정파탄의 원인이 되는 10년 이상의 장기 연체 부실채권을 단계적으로 없애 사회 문제로 대두된 가계부채를 줄이고 강도 높은 추심에 고통받는 시민을 구제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말했다.
앞서 미국에서는 2012년 11월부터 '롤링 주빌리' 프로젝트가 추진되고 있다. 롤링 주빌리는 2008년 금융위기 뒤 미국 금융인들의 탐욕에 반발한 '월 스트리트 점령 시위(오큐파이 월스트리트)' 주도자들이 벌이고 있는 빚 탕감 시민운동이다. 특히 '주빌리'는 특정 기념주기를 일컫는 말로, 일정 기간마다 죄나 부채를 탕감해주는 기독교적 전통에서 유래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체 가계부채는 올해 6월 말 기준 1040조원을 넘어섰으며 10명 중 6명은 가계부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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