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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A 2014]"곡면 UHD TV 사고싶나요?" 관람객에게 물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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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독일)=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같은 면적일 때 화면이 휘어져 있으면 더 실감나게 영상을 즐길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사람의 눈과 뇌가 더 실제처럼 인식한다는 거죠. 이번에 와서 보니 정말 그런 것 같네요."

지난 7일(현지시간), 유럽 최대 가전전시회 'IFA 2014'를 보기 위해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왔다는 닐 베일리씨의 말이다. 그는 최근 트렌드로 자리잡은 UHD TV에 관심이 많은 자칭 타칭 TV마니아다. IFA 전시장을 꼼꼼히 살펴봤다는 그의 수첩엔 삼성전자와 LG전자 등을 비롯해 각국의 UHD TV 사양과 직접 본 느낌까지 빼곡히 적혀 있었다.
그는 "이제 TV를 단순히 정보를 얻기 위해 사는 시대는 지났다"며 "집에서 영화를 보거나 실감나는 다큐멘터리 등을 즐길 때에는 곡면 UHD TV가 확실히 유리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지난 5일(현지시간)부터 열린 IFA 2014에서는 UHD TV가 많은 관람객의 눈길을 끌었다. 대부분의 관람객들은 닐 베일리씨와 마찬가지로 UHD TV에 대해 호의적인 반응이었다. 그들의 반응을 직접 들어 봤다.

IFA 전시장의 LG전자 부스 입구. 이 곳에서 울트라 올레드 TV를 눈여겨보던 한 관람객은 "휘어져 있는 곡면이 아름답다"고 평했다. 그는 "정확하게 뭐라고 표현하긴 어렵지만 느낌 자체가 다른 것 같다"며 칭찬했다. LG전자 부스를 방문하기 전 삼성전자 전시장 역시 들렀다는 그는 "삼성전자 전시장의 거대한 TV 조형물을 봤느냐"며 오히려 기자에게 되물었다. 바로 삼성전자가 미구엘 슈발리에와 협력해 만든 작품을 말하는 것. 그는 "TV로 예술 작품까지 표현하는 시대가 됐다"며 "곡면 TV가 출시된다면 충분히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부정적인 반응도 물론 있었다.

중국 업체인 창홍 전시장에서 곡면 UHD TV를 둘러보던 필립 씨는 "TV를 어떻게 가운데에 앉아서만 보느냐"라며 불만을 나타냈다. 휘어진 TV를 다른 각도에서 봤을 때 반사되거나 잘 보이지 않는 현상을 지적한 것. 그는 "아직 휘어진 TV에 대한 기술적인 검증이 좀 더 필요한 듯 하다"고 답했다.

젊은 관람객들은 가격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아직까지 곡면 UHD TV의 가격이 높은 만큼, 젊은이들에게까지 대중적으로 보편화되기는 어렵다는 것.

이름을 밝히길 꺼린 한 대학생 관람객은 "물론 아름답고 멋지지만 문제는 가격"이라며 "사실 젊은 사람들은 TV를 꼭 사야 하느냐는 의문이 많은데 가격까지 비싸지면 사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IFA에서는 국내외 업체들이 모두 UHD TV를 내놓으며 TV의 흐름이 변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전시회에는 수많은 곡면 UHD TV가 출품됐다.

삼성전자 는 세계 최초 105인치 벤더블(접었다 펴는) UHD TV와 78·65·55인치 커브드 UHD TV와 풀HD, LED TV 등을 차례로 공개하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또 프랑스 디지털 아티스트 미구엘 슈발리에가 곡면 TV를 주제로 만든 작품을 전시관 입구에 선보이며 관람객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LG전자는 세계 최초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UHD TV로 눈길을 끌었다. 전시관에 5대를 나란히 연결해 선명한 화질과 색 재현력을 선보였다. 또 현재 시중에 나온 UHD TV보다 화질을 2배 개선한 '8k' TV까지 내놓았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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