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 기성용(25·스완지시티)이 멀티 포지션으로 만점 활약을 선보이며 새 사령탑의 찬사를 받았다.
기성용은 8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축구대표팀 친선경기에 선발 출전해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끝까지 뛰었다. 결과는 0-1로 졌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위의 강팀을 상대로 공수에서 밀리지 않는 기량으로 대등한 경기를 하는데 일조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울리 슈틸리케 감독(60·독일)이 방문해 선수들을 지켜봤다. 그는 "전술적인 부분에 관여하지 않아 경기 내용을 평가하기는 어렵다"면서도 "우루과이 같은 강팀을 상대로 졌지만 적극적으로 밀어붙이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기성용이 수비와 미드필더, 공격수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다양한 포지션을 책임질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칭찬했다. 주장 이청용(26·볼턴)은 "(기)성용이는 워낙 믿음이 가는 선수라 수비로 전향해도 크게 걱정하지 않았다"며 "오늘 경기를 통해 대표팀 전술에 또 하나의 옵션이 생긴 것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기성용은 "수비에서부터 좋은 패스가 나가야 전체적인 경기 운영이 편하다"며 "프리미어리그에서 수비수로 뛴 경험도 있고, 아직 성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대표팀에 도움이 된다면 맡은 역할을 잘 해내고 싶다"고 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김현민 사진기자 kimhyun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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