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수경 기자]'괜찮아 사랑이야' 조인성과 공효진이 혼을 담은 연기로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두 사람은 슬프고 처연하지만 '진짜 사랑'이 무엇인지 일깨워 주고 있었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조인성(장재열 역)과 공효진(지해수 역)은 서로를 향한 애틋하고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눈빛과 손길, 목소리에서도 진심이 느껴졌다.
또 자신을 찾아온 해수에게 웃겨주고 싶고, 안아주고 싶지만 안 될 것 같다고 말하는 재열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그는 병원에 있는 자신이 초라하다며 내보내달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해수는 그에게 키스하며 "나를 믿어야 된다. 강우는 환시다. 내가 진짜다. 약은 한계가 있다"고 타일렀다. 그는 "강우는 네가 만들어 낸 네 자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 착각과 모순을 찾는 건 의사가 아니라 너 자신이다"라고 재열에게 말했다. 다소 냉정한 말을 이어간 후 병실을 나선 해수는 숨죽여 울었다.
공효진 역시 마찬가지였다. 엄마 같은 깊은 모성애와 의사로서의 냉정함을 동시에 보여주면서 사랑하는 남자의 병 때문에 가슴아파하는 해수의 속마음을 고스란히 안방에 전달했다. 매 작품마다 자연스러운 연기로 몰입을 돕는 그는 이번 작품에서도 실망 없는 연기로 호평 받았다.
'괜찮아 사랑이야'에서 두 사람이 그리는 '진짜 사랑'은 인스턴트식 연애가 판치는 요즘 시대에 강력한 자극제가 되고 있다.
유수경 기자 uu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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