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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에서 70대 남성 ‘재산 갈등’ 형수 살해 후 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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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일 밤 “가야할 곳 있으니 데려 달라”며 화물차 몰고 가던 50대 조카에게도 흉기 휘둘러 …서산경찰서, 사건경위 파악하고 부근 경찰서에 공조수사 요청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충남 서산에서 70대 남성이 흉기를 휘둘러 형수를 숨지게 하고 조카에게도 상처를 입힌 뒤 달아난 사건이 벌어졌다.

26일 서산경찰서(서장 배병철)에 따르면 전날(25일) 오후 7시30분께 홍성군 갈산면 취생리 자동차 안에서 L모(71)씨가 조카 L씨(56)에게 흉기를 휘둘러 상처를 입혔다. 조카 L씨는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범행현장에서 10㎞쯤 떨어진 곳에 사는 조카 L씨는 “가야할 곳이 있으니 홍성터미널로 데려 달라”는 삼촌 L씨 요청에 따라 자신의 화물차로 함께 가던 길이었다.

조카는 경찰조사에서 “삼촌이 갑자기 흉기를 휘두르더니 차에서 내려 서산 쪽으로 달아났다”고 진술했다.

달아난 L씨는 이에 앞서 이미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공조수사요청을 받은 서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8시30분께 삼촌 L씨 본적지인 서산시 고북면 정자리 형수 집을 수색하다 형수 G모(74·여)씨가 쓰러져 숨져있는 것을 발견했다. G씨는 둔기로 머리 3∼4군데를 맞은 상태였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은 L씨 형수와 조카가 200m쯤 떨어진 곳에 사는 점 등으로 미뤄 L씨가 형수를 살해한 뒤 조카에게 흉기를 휘둘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L씨는 7형제 중 다섯째로 집안의 재산문제로 형수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숨진 형수는 큰형의 아내, 조카는 둘째형 아들이다.

서산경찰서는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경위를 파악하고 부근 경찰서에 공조수사를 요청하고 이씨를 뒤좇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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