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지난주 코스피가 대외불안감에 수급이 일시적으로 위축되며 글로벌 증시 내에서 유독 약세를 보인만큼 본격적인 반등세가 시작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주 코스피 부진은 정책모멘텀 소진보다는 수급의 영향력이 컸기 때문으로 보인다. 대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외국인 선물매도로 베이시스 축소가 금융투자의 차익매도로 이어져 코스피 하락을 이끌었다. 지난주를 계기로 금융투자의 매도압력은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판단되며 외국인의 추가적 선물매도도 제한적인 가운데 7월 만기 이후 유입된 금융투자의 차익거래도 3000억원 정도만이 남았다.
대외적으로는 미국의 조기금리인상이 낮아졌고 7월 들어 유럽계 자금이 한국 증시에서 유입세로 전환되면서 외국인 순매수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이번주 코스피는 이러한 반등흐름을 타고 주 초반 2050선에서 분위기 반전의 교두보를 마련한 뒤 주 후반부터 2100선 회복시도를 가시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잭슨홀 회의에서도 옐런 연준의장이 고용시장이 보다 확실하게 개선되야 통화정책 변경 시점이 달라진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고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ECB)총재의 경기부양책 시사 등으로 금리인상 관련 대외 불확실성이 많이 낮아졌다.
대내적으로도 아직 기업실적에 대한 우려가 증시 추가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지난 2분기 실적을 통해 실적 컨센서스 변화에 대한 잠재적 가능성을 얻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은행 및 증권 등 금융업종과 유틸리티 업종을 중심으로 실적 컨센서스에 부합하거나 이를 넘어선 기업의 숫자가 증가했다는 점에서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본다.
결론적으로 최근 증시는 대외적 측면에서의 복합적 악재 노출로 상승탄력이 다소 약화됐지만 투자심리 안정화와 외국인 수급의 견조함, 중장기적 기업 실적과 증시 개선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통해 추가 상승의 발판을 마련해가고 있다고 평가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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