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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VS 코오롱, 기싸움에 증자 못하는 하나캐피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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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하나캐피탈이 자본확충을 위해 유상증자, 영구채권 발행 등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주주인 하나금융지주와 코오롱그룹간 기싸움으로 자본조달 진행이 지지부진한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고 있다.

14일 하나캐피탈 관계자는 "현재 자본 확충을 위해 유상증자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나캐피탈은 현재 자본금을 늘려야 하는 상황이다. 2012년 7월 금융당국이 여전사들의 외형확대 위주의 경영 제한을 위해 도입한 '자기자본 대비 총자산 한도제(레버리지 규제)' 때문이다. 캐피탈사는 제도가 시행되는 2015년 12월22일지 레버리지 배율을 10배 이하로 만들어야 한다. 이를 지키지 못하면 1억원의 과징금과 기관ㆍ임직원 제재를 받게 된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레버리지 10배를 초과하는 캐피탈사는 JB우리캐피탈(13.61배)과 하나캐피탈(12.53배), NH농협캐피탈(12.24배), 현대커머셜(11.32배) 등이다.

이에 하나캐피탈을 제외한 나머지 기업들은 올해 자본조달을 실시했다. NH농협캐피탈은 지난 3월 운영자금 목적으로 7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JB우리캐피탈도 지난달 운용자금을 위해 2000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커머셜은 지난 6월 30년 만기 영구채를 사모방식으로 발행했다. 모두 레버리지 배율을 끌어내리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하나캐피탈도 자금 확충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러나 다른 캐피탈사 대비 행보가 느리자 주주들 사이의 기싸움 때문에 자본조달을 하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시선을 받는 것이다. 현재 하나캐피탈의 최대주주는 하나금융지주로 지분율은 50.13%다. 나머지는 코오롱인더스트리와 이웅열 코오롱 회장이 각각 37.81%, 6.47% 보유 중이다. 코오롱 계열 지분율이 44.28%에 달한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하나캐피탈이 자본을 조달해야 하는 상황인데 하나금융지주와 코오롱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힘들어하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는 "다른 캐피탈사들은 금융지주의 완전자회사인 경우가 많은데 주주 구성이 달라 하나캐피탈이 자본 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코오롱 관계자는 "하나캐피탈 자본조달 관련 아직 통보 받은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아직 하나캐피탈 자본확충을 위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관련 이사회는 아직 열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코오롱 측에 레버리지 규제 때문에 증자가 필요하다고 실무 선에서 정보를 공유했고, 2대 주주인 코오롱에서 공식적 입장을 받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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