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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가 부유해지면 해외이사화물도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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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세청, ‘2009~2013년 이사화물 통관현황’ 분석…대표적 과세품목 자동차 9.7%↓, 대형 가전제품 통관징수액 아주 적어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경제규모가 커지고 국산품경쟁력이 높아짐에 따라 외국에서 들여오는 이사물품 유형과 이사자의 국적에도 많은 변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3일 ‘최근 5년(2009~2013년)간 이사화물 통관현황’ 자료를분석한 결과 이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사물품은 개인이 외국에서 1년(가족동반은 6개월) 이상 살았거나 살 목적으로 국내 들여오는 물품을 말한다.

◆이사 온 사람들 변동추세=이사화물 통관현황자료에 따르면 이사 오는 사람 수는 큰 변동이 없으나 지구촌시대를 맞아 내국인이 줄고 외국인은 느는 흐름이다.

내국인은 2009년 3만7479명에서 2013년 3만5298명으로 5.8% 준 반면 외국인은 2009년 4245명에서 지난해 6288명으로 48% 늘었다.
국제사회에서 우리나라 역할이 커져 여러 국제기구들을 국내로 끌어들인 것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에 둥지를 튼 국제기구는 ▲녹색기후기금(2013년) ▲세계은행 한국사무소(2013년) ▲국제자치단체연합(2012년) ▲UN 국제상거래법위원회(2012년) 등으로 근무 직원들도 우리나라로 함께 옮겨왔다.

이사 온 사람들의 나라별 현황은 약간씩 다르다. 미국, 일본으로부터의 이사 자는 변화가 거의 없으나 중국, 캐나다로부터의 이사 자는 늘고 호주, 영국으로부터의 이사 자는 줄었다. 이는 세계경제질서의 변화, 유학선호도 등과 연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사 때 갖고 오는 자동차 변화흐름=이사화물 중 대표적 과세대상품목인 자동차는 줄고 있다. 갖고 온 자동차 대수는 2009년 3346대에서 2013년 3020대로 9.7% 감소했다.

국적별로는 내국인은 3194대(2009년)에서 2746대(2013년)로 14% 줄어 내국인입국자 수 감소율(5.8%)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외국인들의 반입은 152대(2009년)에서 274대(2013년)로 80% 늘어 외국인입국자 수의 증가세를 반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국산자동차는 2010년 이후 갖고 오는 수가 느는 반면 외제차는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차의 경우 2010년 1377대였으나 지난해는 1487대로 8.0% 늘었으나 외제차는 2080대에서 1533대로 26.3% 줄었다.

특히 미국산 차는 2010년 87대에서 2013년 136대로 56.3% 는 반면 일본산 차는 2010년1027대를 기점으로 2013년 610대로 40.6% 감소했다. 유럽산 차도 911대에서 624대로 31.5% 줄었다.

이는 국내에서 만들어 수출한 국산차 품질이 좋아지고 자유무역협정(FTA)에 따른 외제차의 국내 판매 값이 떨어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2000cc 미만 자동차를 들려오는 비율이 2009년 11.5%(385대/전체 3346대)에서 지난해 14.3%(431대/3020대)로 2.8% 늘었다.

갖고 오는 외제차 값도 2009년 약 2278만원에서 지난해 1728만원으로 24.1% 낮아졌다.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소비자들 선택이 합리적·실용적으로 바뀌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자동차 이외에 세금을 내고 들여오는 대형 가전제품 등위 이사화물징수액은 전체 이사화물 통관징수액과 비교할 땐 아주 적다.

새로 사서 쓴지 석 달이 되지 않거나 가족 수보다 양이 너무 많은 물품 등으로 면세이사화물에 해당되지 않는 건 세금을 내게 돼있으나 최근 5년간 이사물품징수액 중 자동차 관련금액이 97%를 차지할 만큼 많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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