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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통기한 지난 육류 파장 일본·미국까지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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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육류가 미국 OSI 그룹 중국 자회사인 푸시식품(福喜)을 통해 중국 내 패스트푸드, 커피전문점 등에 공급된 것과 관련한 파장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맥도날드와 KFC, 피자헛의 모회사인 얌브랜드는 지난 21일 푸시식품의 유통기한이 지난 육류를 공급받은 사실에 대해 중국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푸시식품으로부터의 식자재 유통 통로도 차단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도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중국 스타벅스에 제품을 공급하는 다른 업체가 푸시식품에서 닭고기를 구매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스타벅스는 문제의 닭고기가 사용된 치킨 애플소스 파니니를 중국 내 매장에서 모두 철수했다고 전했다.

중국 내 버거킹, 세븐일레븐 등도 푸시식품으로부터 더 이상 제품을 공급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중국에서는 지난 20일 상하이 동방위성TV 방송에서 푸시식품 상하이 공장이 유통기한이 지나 이미 변색하고 악취가 나는 육류를 재가공해 포장하는 방식으로 유명 패스트푸드점에 납품해 왔다는 보도가 나가면서 비난이 들끓고 있다.
중국에 이어 일본에서도 문제의 제품이 공급돼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일본 맥도날드는 2002년부터 현재까지 푸시식품으로부터 식자재 일부를 공급받고 있다. 일본 맥도날드측은 22일 "각 매장을 통해 판매된 치킨 맥너겟의 20%가량이 푸시식품으로 부터 공급받은 것"이라면서 "21일부로 더 이상 푸시로부터 맥너겟을 공급받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맥도날드는 일본 고객들을 향한 사과와 함께 "단기적으로 너겟을 조달하는 데 어려움이 있겠지만 중국이 아닌 태국으로부터 공급원을 대체하는 대책을 세웠다"고 덧붙였다.

일본 편의점 훼미리마트도 '갈릭너겟' '팝콘치킨' 등 푸시식품의 닭고기 제품을 팔다가 22일 판매를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국 시장 매출 비중이 큰 미국 패스트푸드 기업들은 이번 파장으로 이미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지난해에도 맥도날드와 KFC는 중국 매장에서 사용하고 있는 식용 얼음에 법정 기준치보다 많은 균락(菌落)이 있다는 중국 CCTV 보도에 이미지가 실추되는 위기를 겪었다.

관영 영자지 글로벌 타임스는 사설을 통해 맥도날드, 얌브랜드 등이 식재료 공급업체를 제대로 감독해야 하는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고 질책했다. 신문은 "이번 일은 중국 내 외국 유명 브랜드의 타락상을 보여주는 또 다른 사례"라면서 유명 브랜드들이 중국 시장을 적당하게 하면 통하는 시장으로 착각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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