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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동 달동네 재개발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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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암초 일대 정비사업 확정, 임대 늘려 사업성 높였지만 소송이 발목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서울 관악구 봉천동 내 대표적인 달동네인 구암초등학교 일대 재개발이 확정됐다. 대규모 아파트 단지로 둘러싸여 상대적 슬럼화가 지적됐던 곳이 1000여가구의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하게 됐다. 2010년 시공사 선정 후 불거진 시공사와 주민간 송사는 악재로 꼽히지만 정비에 대한 주민들의 의지가 높아 조만간 본 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서울시는 최근 이같은 내용을 담은 봉천동 101일대 '4-1-2 주택재개발' 사업계획안을 확정, 시 고시를 마쳤다. 지난 5월 도시계획위원회를 통과한 지 두 달여만으로 향후 시공사 계약을 마무리 짓고 사업시행인가 과정을 밟는다.
당초 봉천 4-1-2 구역은 1973년 12월 구역지정을 받았지만 현 개발 방식이 아닌 환지로 진행돼 주민간 이견으로 수 십년간 난항을 겪었다. 이후 2008년에서야 자력재개발에서 합동재개발로 전환, 지금의 정비계획을 갖췄다.

이번에 확정된 계획안에 따르면 사업부지 5만5512㎡에는 아파트 총 997가구가 들어선다. 면적별로는 전용 60㎡이하 552가구, 60~85㎡이하 445가구로 60㎡이하 임대주택 200가구도 배정됐다. 앞서 계획된 884가구의 공급안이 조정된 것으로 심의 과정에서 85㎡초과 물량 40가구는 중소형으로 재배정했고 임대주택 역시151가구에서 200가구로 늘리며 사업성을 높였다.

특히 사업지를 둘러싸고 있는 벽산블루밍, 벽산아파트, 관악드림타운이 모두 19~27층의 고층으로 건립된 점을 감안해 용적률 288%를 적용, 최고 28층으로 계획했다. 사업지와 맞닿은 상도근린공원의 조망권 확보와 일대 스카이라인을 연결하기 위한 조정이라는 게 서울시의 설명이다.
다만 지난 2010년 시공사로 선정돼 가계약을 맺은 시공사와 주민들간 소송은 악재로 꼽힌다. 시공사 선정 총회결의에 대한 무효 소송이 골자로 일부 조합원들이 입찰참여 과정에서의 위법행위 등을 문제 삼고 있다. 여기에 시공사 선정 후 부동산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진 데다 일부 주민들의 개발 반대로 사업일정까지 길어지며 시공사와의 협의까지 지지부진해진 상태다.

조합 관계자는 "임대와 중소형을 모두 늘리며 사업성이 크게 개선돼 조합이나 시공사들의 부담이 크게 줄었다"며 "현재 소송 중인 사안이 마무리될 경우 사업시행인가 등 남은 과정들은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사업계획이 확정된 관악구 봉천동 101일대 ‘4-1-2 주택재개발’ 전경

최근 사업계획이 확정된 관악구 봉천동 101일대 ‘4-1-2 주택재개발’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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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환 기자 khba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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