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전문점 여름 빙수, 직장인 점심값의 1.4배

[아시아경제 임혜선 기자] 할리스·파스쿠찌·엔제리너스·투썸 등 커피 전문점의 빙수 가격이 직장인 평균 점심값의 1.4배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는 지난달 판매점별 빙수의 평균 가격을 조사한 결과 커피 전문 프랜차이즈에서 판매되는 빙수 평균 가격이 9341원으로 빙수전문점(7750원), 제과점(7846원), 데저트카페(8950원) 가운데 가장 비쌌다고 16일 밝혔다.
이는 직장인의 평균 점심값인 6488원의 1.4배 수준이다.

프랜차이즈 제과점의 경우 파리바게뜨는 6000~7000원, 뚜레쥬르는 7500~8000원 등에 판매됐다. 빙수전문점 빙수 가격은 설빙 7000~9000원, 옥루몽 8000~9000원 등이었다.

가장 비싼 판매채널은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이었다. 카페베네는 8900~1만3500원선, 엔제리너스는 9800~1만1000원선, 투썸플레이스는 9000~1만500원 등이었다.

하지만 빙수의 원재료비는 판매가의 25%가량으로 분석됐다.

팥빙수 원가가 팥(200g) 373원, 떡·콩가루(121g) 478원, 연유·우유(각 80g) 690원, 아몬드(40g) 550원, 얼음(367g) 306원으로 모두 2397원이지만 시중에서는 89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9800원 짜리 베리빙수도 베리류(190g) 1371원, 연유·우유(80g) 394원, 아이스크림(90g) 309원, 얼음(234g) 195원으로 원가는 2269원에 불과했다.

협의회 관계자는 "원재료비와 인건비와 임차료 등을 포함해도 팥빙수 원가는 5514원, 베리빙수는 5702원"이라며 "판매가의 60% 수준으로 빙수 가격이 높게 책정돼 있다"고 지적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