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대형마트와 약국 등에서 판매되고 있는 구강청결제(15개 제품)를 대상으로 뮤탄스균 살균력, 성분분석, 사용 안전성·편리성 등을 시험한 결과 동아제약의 '가그린', LG생활건강의 '페리오', 아모레퍼시픽의 '송염', 한국존슨앤드존슨의 '리스테린' 등 10개 제품이 충치유발 원인균인 뮤탄스균의 살균력이 99.9% 이상이었다고 16일 밝혔다.
알코올 함량 확인 결과, 총 12개 제품이 2.6~18.6%까지 알코올을 함유하고 있었고, 그 중 3개 제품은 알코올 함량이 15% 이상으로 주류(소주) 수준에 가까웠지만, 이들 제품 모두 알코올 함량을 표시하고 있지 않았다. 특히 '가그린 스트롱'과 '리스테린 티쓰 앤드 검 디펜스' 등 3개 제품은 알코올함량이 소주 수준인 15% 이상이었지만 알코올 함량을 표시하고 있지 않았다.
이 중 7개 제품은 한국산업표준(KS)에서 권장하고 있는 어린이 사용금지 경고 문구 표시도 없었다.
타르 색소 함량의 경우 아모레퍼시픽, 한국존슨앤드존슨 등 4개 제품이 색소를 사용하고 있었지만 표시는 전혀 없었다. 탄타르에 들어있는 벤젠이나 나프탈렌으로부터 합성한 타르색소는 법적으로는 사용이 가능하지만 천식, 과잉행동반응 등의 논란이 있어 사용을 자제하는 추세다.
안전성 조사에서는 15개 제품 중 3개 제품만이 어린이가 쉽게 개봉할 수 없도록 어린이 보호포장을 채택했고, 사용 편리성 조사에서는 7개 제품만이 1회 사용량이 표시된 계량용기를 제공했다.
가격은 1회 사용량 당 102원에서 253원으로 최대 2.5배 차이가 났다. 1회 사용량 당 가장 저렴한 제품은 '가그린 레귤러'였으며, 리스테린이 가장 비쌌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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