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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진 재력가 송씨 돈 장부는 '판도라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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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전지출 내용 담긴 '매일기록부' 8년간 꼼꼼히 자필로 기록

[아시아경제 류정민 기자] 피살된 서울 강서구의 재력가 송모(67)씨의 '비밀장부'가 실체를 드러내면서 검찰과 경찰이 긴장하고 있다.

15일 검경에 따르면 송씨가 작성한 매일기록부에는 현직 검사 1명, 전·현직 경찰 4~5명, 전·현직 시의원·구의원 3명, 세무공무원 등의 이름과 금액이 적혀 있다. 송씨 측은 매일기록부를 경찰에 먼저 제출했지만 현재는 검찰이 원본을 갖고 있는 상태다.
매일기록부에는 2006년 7월부터 지난 3월까지 금전지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송씨가 매일기록부를 작성한 지는 20년이 넘었다는 분석도 있다. 몇천 원을 쓴 사안까지 꼼꼼하게 자필로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초점이 되고 있는 현직 부부장 검사 A씨와 관련해서는 2007년 1월 200만원, 2009년 100만원 등 모두 300만원의 액수가 기입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검사가 10차례에 걸쳐 1000만원 이상을 받았다는 보고가 경찰 정보라인을 통해 올라왔다는 관측도 있다. 경찰관의 경우 수십만원 등 액수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일기록부에는 전 서울시장과 현 국회의원 등의 이름도 적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당사자들은 의혹에 대해 펄쩍 뛰고 있다.

당초 김형식 서울시의원 살인교사 의혹에 수사의 초점을 맞췄던 검찰과 경찰은 매일기록부 명단을 둘러싼 수사에는 유보적인 입장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현직 검사 실명이 거론되는 데다 정·관계 인사들을 둘러싼 의혹도 점차 확산되면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씨 장부에 등장하는 정·관계 인사들이 송씨로부터 대가성 금품을 받았는지도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류정민 기자 jmryu@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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