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 경제채널 CNBC는 지난달 27일 중국에서 개봉한 트랜스포머4의 흥행질주가 중국 경제와 증시 투자에 대한 새로운 의미를 보여준다고 평가한 모건스탠리의 보고서를 소개했다.
그도 그럴 것이 트랜스포머의 중국 개봉주말의 흥행 성적은 9600만달러에 이른다. 전세계 흥행성적 3억100만달러의 1/3이 중국 관객의 주머니에서 나왔다는 의미다.
이같은 성과는 대중의 소비 지출이 자산시장의 부진에 대한 충격완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는 판단이다.
조너선 가너 모건스탠리 투자전략가는 "급격히 성장중인 중국의 소비재와 서비스 분야가 자산시장의 불안요인과 자본지출의 감소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런 의미에서 지난 7년간 트랜스포머 시리즈의 중국내 흥행이 확대된 것이 중국 대중의 소비여력이 커져왔음을 보여주는 잣대로 보았다.
2007년 개봉된 트랜스포머 1편이 전세계 흥행에서 차지한 비중은 7%였지만 2009년 2편에서는 9%, 2011년 3편에서는 16%로 확대돼왔다.
물론 트랜스포머의 티켓 판매만 늘어난 게 아니다. 중국 영화시장 역시 커지면서 소비가 늘어나는 신호로 간주되고 있다.
영화뿐 아니다. 자동차, 항공권, 유통업, 요식업, 마카오의 도박 규모까지 중국의 소비관련 분야는 요즘 승승장구하고 있다. 전자상거래는 지난 1분기에만 28%의 신장율로 콧노래를 부르고 있다.
가너 투자전략가는 "자산 시장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중국 가구의 소비가 두자릿수의 비율로 증가하고 있다며 소비재와 정보기술(IT), 보험, 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가 유망하다고 예상했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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