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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의 영원한 적 '자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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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외선 차단 셔츠 '입고', 선크림 '바르고', 모자 '쓰고'

로리 매킬로이(위)와 로리 사바티니가 경기 전 SPF가 함유된 수분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로리 매킬로이(위)와 로리 사바티니가 경기 전 SPF가 함유된 수분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다. 사진=Getty images/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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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떠벌이' 로리 사바티니(남아공)는 2010년 얼굴에 있는 편평세포암 조직을 제거했다.

"늘 밖에 있다 보니까 햇볕이 얼마나 피부에 손상을 주는지 미처 깨닫지 못했다"고 했다. 집도의는 증상이 악화되는 것을 막기 위해 1mm의 너비와 깊이로 얼굴을 절개했다. 사바티니는 "일을 당하고 나서야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후회를 더했다. 프로골퍼는 보통 하루 평균 8시간 이상 햇볕에 노출되는 직업이다. 아마추어골퍼 역시 자유로울 수 없는 대목이다.
▲ 프로골퍼 '자외선과의 전쟁'= '세계에서 가장 섹시한 남자'라는 애칭을 얻었던 세계랭킹 1위 애덤 스콧(호주)도 2011년 비흑색종 피부암의 한가지인 기저세포암 조직 제거수술을 받았다. "마치 링에서 격렬한 싸움을 벌인 사람 같았다"는 스콧은 "엄청나게 아픈 수술 경험 때문에 이제는 선크림 바르는 게 지겹지 않게 됐다"고 웃음을 곁들였다. 코에는 아직도 30바늘을 꿰맸던 흉터가 선명하게 남아 있다.

호주는 특히 피부암 환자가 많은 곳이다. 매년 75만명이 발병하고, 2000명이 사망할 정도다. 스콧은 "우리(호주인)는 일반인들도 사실 밖에 나와 있는 시간이 많다"며 "호주에서는 '입고, 바르고, 쓰고'라는 말이 일상적이다"라고 소개했다. "자외선 차단 셔츠를 입고, 선크림을 자주 바르고, 챙이 넓은 모자를 쓰라"는 이야기다.

비단 호주만의 문제는 아니다. 미국 암협회 통계에 따르면 매년 피부암 진단을 받는 미국인들은 200만명이 넘는다. 북아일랜드 출신의 로리 매킬로이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 어릴 적 바캉스 직후에는 유독 피부에 많은 트러블이 생기는 걸 알게 됐다. 매킬로이는 라운드에 앞서, 또 라운드 도중 수시로 SPF(Sun protection factor)가 충분히 함유된 수분 스프레이를 뿌린다.
▲ 아마추어골퍼 "우리는 어떡해?"= 문제는 전 세계 어디든 골퍼들은 더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는 점이다. 한국도 마찬가지다. 최근에는 더욱이 한반도가 아열대성 기후로 바뀌면서 여름 땡볕은 더욱 살인적이다. 임이석 테마피부과 원장은 "(골퍼들은) 플레이의 대부분을 야외에서 보내는 특성상 일반인들보다 더 피부 보호에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외선에 대처하는 법'이다. 먼저 모자부터 챙긴다. 여름철에는 햇볕에 두피가 손상될 수 있는 선바이저 형태는 금물이다. 야구모자 스타일보다는 챙이 넓은 낚시 스타일이 더 효과적이다. 그늘이나 홀을 이동하는 카트 안에서는 수시로 모자를 벗어 통기를 돕는다. 바람이 잘 안 통하는데다가 습도까지 높으면 땀과 피지 등 노폐물이 쌓여 오히려 두피에 해롭다.

다음은 셔츠다. 요즈음은 자외선 차단과 함께 냉감기능까지 발휘하는 언더셔츠, 더 나아가 티셔츠도 출시되고 있다. 선크림은 처음에 두껍게 바르고, 3개 홀마다 덧발라야 효과가 지속된다. 골프장 잔디는 반사율이 높아 SPF는 적어도 50이 넘는 것으로 선택한다. 귀 뒤쪽이나 목 부위 등에도 꼼꼼히 바른다. 라운드 후에는 클렌징크림과 비누 등 이중 세안을 통해 유해물질을 깨끗이 씻어낸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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