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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 내분 확산…노조, 경영진 고발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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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외이사들, 한국IBM 공정위에 제소 안건 강행…노조 편가르기 행보도 갈등 불거져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KB국민은행이 오는 26일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여전히 내부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다. 이사진은 물론 노조들까지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사태수습에 난항을 겪고 있다.

금융당국이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대한 중징계 방침을 굳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KB금융의 내홍이 계속될 경우 제재 확정 이후에도 경영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23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이날 열리는 이사회에서 한국IBM을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하는 안건이 논의됐다. 국민은행 주전산시스템 교체 결정 과정에서 한국IBM이 불공정행위를 했다는 게 제소 이유다.

경영협의회를 거쳐 이사회를 통해 유닉스 전산시스템으로의 교체가 정상적으로 결의된 이후, 한국IBM 측이 은행장에게 개인적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등 상황을 어지럽히면서 결정을 뒤집으려 했다는 게 사외이사들의 주장이다.

이날 한국IBM을 공정위에 제소하는 안건은 이 행장과 정병기 상임감사위원 등 사내이사들의 관여를 배제한 채 사외이사들이 주도해 추진한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국민은행 노조들까지 서로 다른 행보를 걷고 있다. 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산하 KB국민은행지부와 KB국민은행 노동조합, KB노동조합으로 나뉜다.

KB국민은행지부는 주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이 행장과 정 상임감사를 제외한 나머지 이사진이 비정상적인 의사결정을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KB국민은행지부 관계자는 "사외이사들이 한국IBM을 공정위에 제소하는 안건을 상정하는 것은 KB는 조금도 생각하지 않고 다시 분탕질을 치겠다는 것"이라며 거세게 비난했다.

또 "이 행장과 정 감사를 제외한 이사진에 대해 업무상배임과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민형사상 소송을 검토 중"이라며 "유닉스 전환을 승인한 이사회 결정에 대해서는 효력정지가처분신청 제기를 적극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낙하산 경영진들 전체의 문제를 두고 편가르기를 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노조 관계자는 "특정 노동조합이 권력다툼의 한 편에 서서 편가르기를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KB국민은행 노동조합은 임 회장과 이 행장 모두에 대해 해임을 요구 중이다.

금융당국은 지난 19일 임 회장과 이 행장을 비롯해 KB금융 임직원에 대한 소명서를 받아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금감원은 소명서 검토 후 최종 제재안을 확정해 23일 제재심의위원들에게 발송하게 된다. 최종 제재안에는 구체적인 제재 수위까지 명시된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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