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멸종위기 천연기념물 199호 황새, 43년 만의 ‘귀향’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교원대학교에서 증식해 키운 60마리, 예산황새공원 이전…18일 오후 현지에서 문화재청장, 충남도지사 등 300여명 참석하는 ‘황새 귀향 축하행사’

[아시아경제 왕성상 기자] 천연기념물 제199호로 지정된 황새가 한반도에서 멸종된 지 43년 만에 원래 서식지였던 충남 예산으로 돌아와 눈길을 끈다.

1971년 충북 음성에서 마지막 텃새 황새 한 쌍이 발견됐으나 수컷이 사냥꾼의총에 맞아 죽고 홀로 남은 암컷 황새마저 1994년 숨짐으로써 ‘한국의 황새’는 자취를 감췄다.
이에 따라 1996년 충북에 있는 한국교원대학교 황새복원센터가 4마리의 황새를 독일과 러시아로부터 기탁 받아 인공 및 자연부화에 성공했다.

이렇게 복원된 황새는 교원대가 증식해 키운 30쌍(암·수 60마리)로 예산군이 적극 추진해온 광시면 대리 황새공원으로 옮겨져 새 둥지를 틀게 됐다.

예산군은 황새를 맞기 위해 오는 18일 오후 2시30분 예산황새공원 다목적광장에서 ‘천 백년 역사 예산 황새를 품다’란 슬로건으로 문화재청장, 충남도지사 등 300여명이 참석하는 황새 귀향 축하행사를 갖는다.
행사에선 한반도에서 사라진 뒤 43년 만에 복원돼 역사적 서식지인 예산으로 돌아오는 황새 이전을 알리고 무사안착과 증식, 야생복귀사업의 성공을 빌게 된다.

예산군은 황새브랜드 가치로 청정이미지와 인지도가 높아져 관광객들이 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천연기념물 황새가 사는 충청권의 대표 생태관광지로 떠올라 친환경농업의 고부가가치 얻기에도 기대가 크다.

예산 황새마을은 2009년 황새마을조성사업 공모에 뽑힌 뒤 2012년 5월 공사에 들어가 그해 11월 한국교원대와 ‘황새야생복귀에 관한 협약’을 맺은데 이어 지난해 11월 예산 황새마을조성을 마무리했다.

광시면 대리 일대 13만5669㎡ 터에 190억원(국비 95억원, 도비 28억원, 군비 67억원)이 들어간 예산 황새마을엔 연구시설, 전시시설, 교육시설, 사육시설, 부대시설, 야생화훈련장, 번식장, 문화관 등을 갖추고 있다.

예산군은 일반인들이 복원된 황새를 볼 수 있게 오는 10월 황새공원을 개방하고 내년 4월 황새 10마리를 자연 방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황새들 중 건강한 일부를 골라 야생화훈련을 시켜 적응이 빠른 것부터 자연으로 돌아가도록 풀어주게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포토] 오동운 후보 인사청문회... 수사·증여 논란 등 쟁점 오늘 오동운 공수처장 후보 인사청문회…'아빠·남편 찬스' '변호전력' 공격받을 듯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국내이슈

  • 골반 붙은 채 태어난 샴쌍둥이…"3년 만에 앉고 조금씩 설 수도"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해외이슈

  • '시스루 옷 입고 공식석상' 김주애 패션…"北여성들 충격받을 것"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포토PICK

  • 車수출, 절반이 미국행인데…韓 적자탈출 타깃될까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한-캄보디아 정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