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편적 시청권 무엇보다 중요해
이에 앞서 지상파 입장을 대변하는 한국방송협회는 10일 지상파방송사들은 중계권료 상승을 스스로 감당할 수 없고 케이블사들과 체결한 재송신 계약에 '국민관심행사 중계방송의 재송신 대가에 관해서는 별도 협의 한다'는 조항이 있다며 월드컵 재송신료 요구가 합당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케이블TV협회 측은 "중계권료 상승은 지상파방송사 스스로의 탐욕에서 시작된 것"이라며 "이번 브라질월드컵 중계권도 지상파방송사들이 시장예측을 잘못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고액으로 구매했다면 그것 역시 스스로 책임지고 극복해야 할 사항"이라고 진단했다. 프로그램 단위가 아닌 전체 채널단위 계약으로 합법적으로 재송신하고 있는 유료방송사들을 압박해 중계권 비용을 충당해서는 안 될 일이라는 것이다.
지상파 방송사들이 보편적 시청권이 보장돼야 할 월드컵 중계방송을 무기로 이윤 추구를 위해 국민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상업 논리에 앞서 우선 고려해야 할 것은 바로 국민들의 시청권이며 이를 판단해 지상파방송3사는 월드컵 중계방송 재송신료라는 부당한 요구를 철회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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