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나석윤 기자]여자프로테니스(WTA) 세계랭킹 8위 마리아 샤라포바(27·러시아)가 2014 프랑스오픈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 2012년에 이어 이 대회 두 번째 우승이다.
샤라포바는 7일(한국시간) 파리 스타 드 로랑 가로에서 열린 대회 여자 단식 시모나 할렙(23·루마니아·세계랭킹 4위)과의 결승전에서 3시간 2분간의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1(6-4, 6-7<5>, 6-4)로 승리했다.
반면 1980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비르지니아 루지크 이후 루마니아 선수로 34년 만에 대회 결승에 오른 할렙은 경기 막판까지 끈질긴 승부를 했지만 샤라포바의 벽을 넘지 못하며 우승을 다음 기회로 미뤘다. 샤라포바와의 역대 상대전적에서도 4전 전패로 약세를 잇게 됐다.
경기 뒤 샤라포바는 "지금까지 해온 메이저대회 결승 중 가장 힘든 경기였다"며 "나에게 프랑스오픈은 언제나 많은 의미를 주고 특별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프랑스오픈은 늘 내가 성장할 수 있게 해준 대회였다. 감격스러워 무슨 말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세계랭킹 1·2위의 맞대결로 열리는 라파엘 나달(28·스페인)과 노바크 조코비치(27·세르비아)의 남자 단식 결승전은 8일 오후 11시 열린다. 나달은 프랑스오픈 5연속 우승에, 조코비치는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에 각각 도전한다.
나석윤 기자 seokyun198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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