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장준우 기자]"그동안 경기도를 구석구석 다녀보니 경제를 살려 달라,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 달라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많았습니다.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더 많은 도민들을 만나겠습니다."
6ㆍ4 지방선거를 이틀 앞두고 만난 김진표 새정치민주연합 경기지사 후보의 표정에서는 묘한 자신감이 엿보였다. 김 후보는 2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경제도지사'를 원하는 도민들의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경기도에 필요한 건 혁신도지사가 아니라 경제도지사, 일자리도지사"라면서 "경제 살리기는 남경필보다 김진표가 더 잘 할 수 있고, 지역민들도 저를 믿어 주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 최대 쟁점은 김 후보가 내건 '보육교사 공무원 전환' 공약이다. 그는 보육교사 처우 개선과 저출산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 경기도내 7만명의 보육교사를 공무원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고, 남 후보 측에선 "재정도 어려운데 공무원 숫자를 7만명이나 늘리자는 건 포퓰리즘 공약"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모든 보육교사를 무조건 공무원화 하자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실력과 품성을 갖춘 보육교사를 중심으로 2019년까지 단계적으로 전환하자는 것"이라며 "(남 후보가) 우리 보육정책의 내용을 전혀 이해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최근 남 후보의 제주도 부동산 투기 의혹을 꺼내들었다. 당초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약속한 바 있어 상대 후보 측에서 반발이 심했다. 김 후보는 "그 문제는 '네거티브냐 포지티브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의와 진심'의 문제"라며 "농지를 불법 취득한 사실은 공직후보자로서 결정적 결격사유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3일에는 경기 북부지역을 집중 공략할 계획이다. 김 후보는 "경기북부는 경기도 면적의 42%, 인구의 26%를 차지하고 있지만 예산은 11.6%에 불과하고 군사보호구역 등으로 묶여 대한민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 됐다"면서 "경기 북부 지역민들께 파주 '쌍둥이 개성공단' 유치와 중국기업 유치 등 저의 공약을 널리 알리고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장준우 기자 sowha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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