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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도곡역 방화범, 사전답사·시너 11병 준비 '치밀한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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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선 도곡역 전동차 방화범이 검거됐다.(사진:뉴스Y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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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온라인이슈팀] 3호선 도곡역 방화범, 사전답사·시너 11병 준비 '치밀한 계획'

3호선 도곡역 방화 용의자 조모(71)씨가 사전에 치밀한 범행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오전 10시54분께 서울 지하철 3호선 도곡역에 막 진입하려던 오금 방면 전동차 안에서 용의자 조씨는 세 차례에 걸쳐 인화물질을 뿌리고 불을 붙인 혐의를 받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에 사는 조씨는 22일 버스를 타고 상경해 3호선 삼송역을 사전답사했고, 26일 시너 등 범행도구를 실은 그랜저XG를 몰고 다시 올라와 삼송역 인근 모텔에 자리를 잡았다.

조씨는 범행 전, 약 1ℓ짜리 시너 11통과 부탄가스 4개, 과도 1개를 미리 준비해 가방 두 개에 나눠 담았다.
그는 28일 오전 3호선 온당역에서 전동차에 올라탔고, 전동차가 매봉역을 지나자 미리 준비한 인화물질에 불을 붙였다. 화재는 8분 만인 11시 정각에 완전히 진화됐고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경찰조사 과정에서 조씨는 "억울한 사항을 가장 효과적으로 알릴 방법을 고민하다가 최근 발생한 서울 지하철 2호선 사고를 보고 지하철에 불을 내면 언론에 잘 알려지겠다고 생각해 분신자살을 기도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고속버스터미널 지날 땐 사람이 너무 많았고, 지나면서 승객들이 대부분 내리고 매봉역쯤 되니까 사람이 많지 않은 것 같아 불을 질렀다"고 말했다.

조씨는 당초 알려진 것과 달리 범행 과정에서 화상을 입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3호선 도곡역 방화범 소식을 접한 네티즌은 "3호선 도곡역 방화, 자기 억울함을 왜 다른 사람 죽여서 풀려고 했나" "3호선 도곡역 방화, 이해가 가지 않는다" "3호선 도곡역 방화, 답답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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