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경제인연합회는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6월 종합경기 전망치는 94.5로 2월 전망 이후 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29일 밝혔다.
전경련은 "이번 결과는 지난 달 세월호 사고 이후 소비심리 위축으로 인한 내수 악화, 환율 하락으로 인한 수출 채산성 우려 등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실제 5월 둘째 주의 신용카드 승인액 증가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감소했다. 4월 셋째 주와 넷째 주 대형마트의 매출도 각각 0.1%, 4.7%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관과 놀이시설 등 문화시설의 4월 주말 이용객수도 모두 큰 폭으로 감소했다.
기업경기실사지수 5월 실적치는 93.0을 기록해 2개월 연속 기준선 100을 밑돌았다. 부문별로 보면 내수(96.3), 수출(97.1), 투자(97.3), 자금사정(99.2), 재고(105.3), 채산성(97.1) 등 고용(100.0)을 제외한 모든 부분에서 부진했다.
김용옥 전경련 경제정책팀장은 "세월호 사고 여파와 원화 환율 하락 등으로 기업들은 내수와 수출 모두에서 우려를 표하고 있다"면서 "이미 발표된 정부의 경제혁신 3개년 계획, 규제개혁 정책이 차질 없이 추진돼 경기 회복의 모멘텀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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