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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체된 CDO시장…활성화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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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평 "하이브리드 CDO 등 신상품 도입 검토해야"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침체된 국내 부채담보부증권(CDO) 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하이브리드 CDO 등 새로운 형태의 상품 도입을 적극 검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31일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기업 자금 지원용으로 발행된 CDO 규모는 약 7400억원을 기록했다. 신용보증기금(이하 신보)이 발행한 프라이머리 채권담보부증권(CBO) 2건이 전부였다. 지난해 CDO 발행 규모가 총 3조200억원 수준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저조한 실적이다.
CDO는 회사채나 대출채권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자산유동화상품의 일종이다. 1999년 말 국내 처음 도입된 이후 투신권의 부실채권 처리 등을 목적으로 한 세컨더리 CBO 발행이 몰리면서 2000년 발행 규모가 7조2500억원에 달했다. 2001년에는 9조6000억원으로 발행이 늘었으나 이는 정책당국의 부실채권 처리 및 중소기업 자금 지원 목적으로 이뤄진 것이어서 이후 발행액이 급감했다. 2002년 8100억원으로 발행 규모가 급감한 뒤 연간 발행액이 1조원 안팎에 머물렀다.

그러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인한 신용경색과 자금 부족을 타개하기 위해 신보의 프라이머리 CBO가 부상하면서 2009년 3조9100억원으로 4조원에 육박하기도 했다. 이후에도 건설업체 지원 및 신속인수 대상 회사 지원용으로 CBO 발행이 이어지면서 2010년 1조8800억원, 2011년 1조8300억원, 2012년 2조9300억원, 지난해 3조200억원 등 2조~3조원 가량 발행 규모를 기록했다.

하지만 신보와 기술보증기금(이하 기보), 중소기업진흥공단(이하 중진공) 외에 기업 자금 지원 목적으로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발행되는 CDO는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다. 일부 은행들이 재무관리 목적으로 CDO를 발행한 바 있지만 투자자 확보 문제와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에 따른 부정적 영향 등으로 2010년 이후 자취를 감춘 상태다.
차익거래(아비트리지) 목적의 CDO가 민간에서 발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이 역시 기업어음(CP) 규제 조칭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5월 이후 주춤한 상태다. 실제 지난해 초 월별 2조원까지 발행됐던 신용파생유동화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월간 발행액이 5000억원이 채 되지 않고 있다. 이의 풍선효과로 정기예금을 기초로 한 유동화상품이 떠오르면서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정기예금유동화가 매달 2조원 안팎에서 많게는 3조원대까지 발행되고 있다.

그러나 투자자 입장에서 CDO 시장 활성화를 기대하기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형석 한신평 SF1실장은 "국내의 경우 아비트리지 목적의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나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ABCP는 단일 자산 기초 CDO로 그 기초자산의 신용등급이나 상황 등에 따라 투자 여부가 결정된다"며 "여러 개의 자산을 묶은 풀링 CDO는 대부분 'AAA' 신용등급만 밸행되고 있어 투자자들을 끌어들인 유인이 부족하다"고 말했다.

김 실장은 "올 들어서도 풀링 CDO는 신보 프라이머리 CBO를, 단일자산 기초 아비트리지 CDO는 PF대출이나 정기예금 유동화를 중심으로 시장이 흘러가고 있다"며 "이런 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캐시 CDO와 합성 CDO 등이 결합된 하이브리드 CDO ▲구조화금융(CF) CDO ▲부동산담보대출(CRE) CDO ▲대기업 협력사 지원용 CDO 등 신규 상품의 도입을 검토할 시점"이라고 제언했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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