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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시 땡하면 OFF 되는 '신데렐라 PC'…삼성의 '가화만사성' 경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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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일과 가정 양립 위한 연중 캠페인으로 다양한 가족친화제도 운영

[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매주 수요일 오후 6시. 삼성카드 사무실에서는 이 시간만 되면 직원들의 PC가 자동으로 종료된다. 일주일에 한 차례씩 정한 가정의 날을 맞아 일찍 퇴근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라는 회사의 배려다. 6시 이후에도 회사에 남아 업무를 하려면 상사의 결재를 받아야만 PC를 켤 수 있다. 가정의 날 제도가 '그림의 떡'이 되지 않도록 회사가 'PC 오프제'를 도입, 업무 환경을 변화시킨 것이다.

삼성이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연중 캠페인의 일환으로 임직원들이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가족 친화 제도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이는 일과 가정의 균형을 통해 직원들의 생활 만족도, 업무 집중도를 높이고 회사 차원에서도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다.
29일 삼성에 따르면 주요 계열사는 다양한 방식의 가족 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삼성카드는 지난해 8월부터 시행하는 PC 오프제를 비롯해 프로야구 시즌에 임직원 가족이 프로야구를 관람할 수 있는 기회, '동호회의 날' 행사에 임직원 가족들이 동참해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중이다.

삼성전기는 '테마여행'이라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월 회사가 프로그램을 짜고 일부 비용을 지원해 임직원의 가족여행을 독려하는 제도다. 매월 넷째주 금요일 오후 5~6시에 직원들이 정시 퇴근하도록 하는 '화사데이(和社)'도 운영중이다.
삼성전자도 전국 6개 사업장에 10개 어린이집을 운영해 여성 임직원들이 육아 부담을 덜고 업무에 집중해 보다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자녀를 갖는 데 어려움을 겪는 여성 임직원들이 최대 1년까지 쉴 수 있는 '난임휴직제' 뿐 아니라 '자율출근제', '재택·원격근무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밖에도 삼성은 주요 계열사에서 임직원과 가족 의료비 지원, 음주문화와 금연 캠페인, 학자금 지원, 취학 자녀 선물 지급, 수능 격려선물 지급, 자녀 교육 특강과 상담 프로그램, 휴양시설제공, 경조사비 지원, 해외출장시 가족동반 허용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임직원 복리후생 비용도 늘리고 있다.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복리후생비용이 3조142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6% 증가했다. 임직원수가 늘어난 데다 복지 혜택 또한 지속적으로 늘려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구글 등 임직원 복지로는 내로라 하는 글로벌 기업이 부럽지 않은 수준이다. 구글은 임직원들이 갑작스러운 사정으로 자녀를 돌볼 수 없을 때 보모를 신청하면 적합한 사람을 연결해주는 '백업 차일드 케어'를 운영하는 등 다양한 가족 친화 제도를 운영중이다.

이 같은 가족 친화 제도로 삼성전자, 삼성전기, 삼성에버랜드 등 삼성 주요 계열사는 지난해 여성가족부에서 가족친화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삼성 관계자는 "외부에서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해 과도한 업무 부담을 주는 이미지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지만 내부에서는 임직원들을 위한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가족 친화 제도를 더욱 확대해 임직원들이 일하기 좋은 직장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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