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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장현 광주시장 후보의 ‘이리역 폭발사고 선제대응’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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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의관 시절 ‘선조치 후보고’로 많은 생명 구해”
“세월호 늑장대처 등과 맞물려 인터넷공간서 회자 ”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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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세월호 사고를 계기로 대형 안전사고 발생시 즉각조치와 대응 시스템 문제점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윤장현 새정치연합 광주광역시장후보의 과거 ‘이리역 폭발사고’ 대응이 새삼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이리역 폭발사고 발생시 지휘계통에 의한 사후대응 대신 민첩한 판단력에 의한 ‘선조치’로 많은 생명을 구한 대표적인 사례로 빛을 보게 된 것.

윤장현 후보의 이리역 폭발사고 대응은 37년전인 1977년 11월1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날 밤 9시15분, 온 국민들이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벌어진 한국과 이란의 축구경기를 TV로 관전하던 시간에 이리역에선 대형폭발사고 발생했다.
이리 역에 정차중인 기차에 실려있던 다이너마이트 30톤, 800상자가 터져버렸다.

현장에서 59명이 죽고, 1천명 넘게 다친, 국내에선 전무후무한 폭발사고였다. 그 때 이리역 앞 삼남극장에서 공연을 준비하던 하춘화씨가 크게 다쳐서 이주일씨가 업고 뛴 일화가 유명하다.

당시 광주 국군통합병원 군의관으로 근무중이던 윤장현 후보는 부대에서 TV를 보다 이 소식을 접한 윤 후보는 즉시 출동해 구호활동을 벌여야할 사안임을 직감했다.

그러나 병원장은 연락이 안되고 당직사령은 명령없는 출동은 안된다는 입장입이었다. 윤 후보는 “그 때 내가 의사인가? 군인인가?를 고민했다”며 “그러나 나는 바로 가야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윤 후보는 혼자 비상을 건 뒤에 위생병과 간호부사관 20명을 모아가지고 현장으로 달려갔다. 명령 불복종에 탈영, 병력과 장비까지 마음대로 빼냈으니 ‘대형징계감’이었으나 그는 결행했다.

한밤중에 현장에 도착한 윤 후보는 남성고 강당에 진료반을 차리고 밤새 부상자들을 치료했다. 아침이 밝을 무렵 육군참모총장이 현장에 도착했다.

그런데 참모총장은 호통 대신 “초동출동을 잘 했고, 환자 치료하느라 정말 고생했다”며 격려했다. 가까운 논산 병원에서도 안 왔는데, 멀리 광주에서 왔고, 누가 가라고 한 것도 아닌 데 스스로 찾아온 점이 칭찬으로 이어진 것이다.

이후 현지에 의료부대가 차려지고 윤 후보는 석달 동안 현장근무를 하고 광주로 돌아왔다.

이 사례가 최근 인터넷을 통해 알려지면서 ‘세월호 무대응 또는 늑장대응’사태와 맞물려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윤 후보는 “대형재난 발생시 현장 관계자의 판단이 무척 중요하다”며 “상황에 맞는 대응지침과 상식적 판단이 관료적인 지휘계통에 의한 늑장대응보다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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