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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포스코, 라면 사태 잊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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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16일 오전 7시50분,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빌딩 1층 로비. 기자는 8시께 출근하는 권오준 회장을 만나기 위해 로비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현장에는 몇몇 홍보실 관계자와 A 사장이 눈에 띄였다. 홍보실 관계자와 눈인사를 나누는 순간 큰 소리가 들려왔다. 회사의 안전책임자인 A 사장이 일부 언론의 포스코 안전 사고 보도와 관련해 홍보실 책임자에게 반말을 하며 질책을 했던 것이다.

홍보실 책임자는 기자가 옆에 있는 것을 의식하고, "취재 기자가 옆에 있다"며 대기중인 A 사장에게 자제할 것을 부탁했다. 여기 까지는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직장내에서 상하관계가 있는 만큼 윗 사람이 아랫 사람을 질책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다.
문제는 그 다음 부터다. 기자가 출근하는 권 회장에게 소속사를 밝히고 접근하자 옆에 있던 A 사장이 상식 이하의 행동을 보였던 것이다. A 사장은 접근하는 기자에게 한 손으로 가로저으며 "빠져"라고 반말했다. 바로 옆에 있던 권 회장도 난처한 표정이었다.

A 사장이 이날 권 회장의 출근길에 마중 나온 이유는 정확하지 않다. 최근 발생한 잇단 안전사고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을 사전에 차단하려는 것인지. 아니면 평소에도 출근길을 마중나올 정도로 과잉충성을 해 온 것인지. 다만 정확한 것은 기자들을 막으려했건, 회장을 마중나온 것 모두 구태이다.

권 회장의 위대한 포스코 건설에 혹시나 방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드는 것은 세월호 등의 사태에서 보듯 구태는 회사의 비전은 물론 생존도 모두 삼켜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그가 안전책임자이기 때문에 걱정은 더 크다.
지난해 포스코 계열사 임원이 항공기에서 구태인 '슈퍼 갑질'로 회사 이미지 훼손은 물론 사회로 부터 공분을 산 적이 있는데, A 사장은 이를 벌써 잊은 것 같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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