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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로 韓 경제활동 마비…현실 복귀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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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WSJ 한국 특파원 기고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전 월스트리트저널(WSJ) 한국 특파원이었던 에번 램스타드가 기고를 통해 '세월호 쇼크'에 빠진 한국에서 경제 활동이 사실상 마비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이 이제 충격에서 벗어나 일상으로 돌아가야 할 때라고 밝혔다.

현재 미 일간지 스타트리뷴 디지털사업부문에서 에디터로 일하고 있는 램스타드는 미국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홈페이지에 기고한 글에서 "참사가 발생한 지난달 16일부터 한국의 공공활동은 멈추다시피 했다"면서 "사고 발생 후 한 달이 지났지만 한국의 경제활동은 여전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한국은행이 지난주 금리를 동결하면서 세월호 참사 영향을 내수 부문 불확실성이 커졌다고 밝힌 점을 언급하면서 세월호 사고로 인한 소비 위축이 특히 중소 자영업자들에게 큰 타격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천안함 침몰이나 연평도 포격과 같은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지금과 같은 경제적 침체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비교했다.

그는 세월호 참사를 미국의 2001년 9·11 테러와 비교하면서 한국이 아픔을 극복하고 일상으로 복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의 현재 상황은 여러 면에서 9·11 테러 이후 미국과 비슷하다"면서 "그러나 한국 정치 지도자들은 그 누구도 9·11 테러 이후 조지 W. 부시 당시 대통령과 루돌프 줄리아니 당시 뉴욕시장처럼 '일상으로 돌아가자'고 국민들을 설득하지 않고 있다"고 꼬집었다.
램스타드는 "한국과 미국의 문화적 차이가 존재하지만 국민들이 언제까지나 공황상태에 빠져있을 수는 없다"면서 "한국의 현실복귀가 늦을 경우 침체된 분위기가 경제 위기로까지 확산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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