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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청와대로 “KBS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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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들, 청와대로 “KBS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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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 세월호 희생자수가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수와 비교해 많지 않다는 KBS 간부의 발언에 분노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9일 새벽 청와대로 향했다.

유가족 100여명은 희생자의 영정을 들고 서울 여의도 KBS 본관 앞에서 "KBS 사장의 공개사과와 김모 보도국장을 파견시킬 것"을 공식 요구했다. 하지만 KBS 측의 반응이 없자 유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에게 이 같은 뜻을 전하기로 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 유경근 대변인은 이날 오전 2시께 “유가족들의 마음을 아프게 한 KBS 측의 사과를 듣기 위해 직접 찾아왔지만, KBS 측의 사과는커녕 아무런 답도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상황이라면 유가족들은 KBS 사장의 공개 사과와 그 사과를 방송할 것, 그리고 문제의 발언을 한 보도국장을 파면시킬 것을 공식적으로 요구한다”면서 “이제 청와대로 직접 가서 이런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밤 11시40분께 유가족 대표단 10여명은 새정치민주연합 진선미 의원의 중재로 KBS 보도국 측과 면담하기 위해 본관으로 입장했다. 유가족들과 함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권영국·박주민 변호사가 동행했다.
유가족 대표단은 본관 로비에서 길환영 사장과 보도국장을 불러달라고 요구하고 2시간여 기다렸지만 결국 이들을 만나지 못해 면담은 결렬됐다.

앞서 한 매체는 전국언론노조 KBS 본부 측의 말을 인용해 “보도국 간부가 회식자리에서 세월호 사고는 300명이 한꺼번에 죽어 많아 보이지만 연간 교통사고로 죽는 사람 수를 생각하면 그리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이 말이 알려지면서 유가족들은 강력 반발했다. 임모 보도본부장을 비롯한 KBS 간부 10여명은 전날 오후 3시40분께 사과하기 위해서 정부 합동분향소를 찾았다가 유가족들에 의해 끌려나갔다. 유가족들은 “발언자의 해명을 직접 듣겠다”며 보도국장을 데려오라고 요구하다가 반응이 없자 KBS 항의방문에 나섰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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