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MK 강조한 내실경영 빛보나..현대차그룹 1분기 악조건 속 선방

최종수정 2014.04.26 11:00 기사입력 2014.04.26 11:00

댓글쓰기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가 올해 1·4분기에 나아진 실적을 올렸다.

올 들어 저환율 기조가 심화되는 등 해외시장 비중이 높은 현대차그룹에게는 시장환경이 만만치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꽤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최근 들어 내실경영을 부쩍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성수기에 접어드는 2분기 이후에도 호실적을 이어갈지 관심이 모인다.

현대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주요 계열사가 최근 발표한 1분기 경영실적을 보면 대부분 회사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이나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현대차 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3% 늘어난 21조6490억원, 영업이익은 3.7% 늘어난 1조9384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은 11조925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7.6%, 영업이익은 7356억원으로 4.5% 늘었다.

실적이 나아진 건 완성차 판매가 늘어난 덕분이다. 현대기아차는 1분기에 국내외에서 199만9337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7% 증가한 실적이다. 올 한해 국내외 시장에서 판매증가율 목표치를 4% 정도로 잡았는데 계절적 비수기인 지난 1분기에 당초 예상보다 나은 실적을 보인 셈이다.

그룹 계열사 사업구조의 정점에 있는 완성차 판매가 늘면서 연관사업을 하는 현대모비스와 현대제철, 현대위아 등 다른 계열사의 실적도 호조를 보였다. 현대모비스는 차량 주요 부품과 모듈을 만들어 현대기아차에 납품하고 있으며 현대제철은 차량강판 등 소재를 만든다.
현대모비스는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21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6% 늘었다. 매출액은 8조9180억원으로 같은 기간 10%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8177억원으로 5.3% 늘었다. 최근 들어 상대적으로 비싼 신차나 SUV에 들어가는 부품이나 모듈 판매가 늘었기 때문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3고로를 새로 짓고 다른 계열사에서 자동차강판사업부문을 떼어 온 현대제철은 1분기 기준 역대 가장 높은 매출을 올렸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 이상, 영업이익은 90% 이상 늘었다. 수익성을 나타내는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5.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포인트 늘었다.

자동차부품을 만드는 현대위아 역시 매출이 7.2%, 영업이익은 17.6% 증가했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완성차판매 호조에 따른 차량부품 부문이 견고한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원화강세 기조가 강해지면서 국내 기업의 수출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실적은 두드러진다. 표면적으로는 각종 신차를 국내외 시장에 잇따라 투입해 판매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도 원가절감 등 드러나지 않는 개선활동도 꾸준히 진행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올해 1분기 원달러 평균환율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원 낮아졌다.

박한우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4월 들어 암묵적 환율 저지선인 1050원 이하로 떨어지면서 수익성 저하가 우려된다"며 "생산ㆍ판매 효율성을 늘리고 글로벌 공급체계를 최적화해 원가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기아차가 2분기 이후 국내외 시장에 다양한 신차를 투입하지만 회사로서는 앞으로 상황도 낙관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환율리스크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지갑이 두둑해진 일본 차업체가 공격적으로 시장확대에 나서고 있는 점도 부담이다. 미국ㆍ유럽 등 선진시장이 회복할 기미를 보이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는 주요 완성차업체의 움직임도 활발해졌다.

정몽구 회장이 올해 주요 사업장을 둘러보면서 품질이나 디자인 등 기본적인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 지난 4~5년간 외형성장에 치중했다면 앞으로는 질적성장이 중요하다는 판단이 작용한 셈이다. 향후 완성차시장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술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익성을 끌어올려 투자를 늘리는 것도 그룹 차원의 과제다.

회사 관계자는 "수소차와 같은 친환경 그린카와 첨단기술이 융합된 스마트카와 같은 혁신기술개발에 집중할 예정"이라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해 수익성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