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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워치 "애플 혁신의 샘물 말라붙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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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애플에 필요한 것은 '금융공학(financial engineering)'이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다."

24일(현지시간) 애플이 자사주 매입 확대와 액면분할 계획을 발표한 것에 대해 미국 온라인 경제매체 마켓워치가 이같이 꼬집었다. 혁신의 이미지가 퇴색돼가고 있는 애플이 주가를 띄위기 위한 인위적 방법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비판한 것이다. 마켓워치는 지난 10년을 주도했던 애플 혁신의 샘물이 말라버렸다고 지적했다.
애플은 이날 올해 말까지 자사주 매입 규모를 애초 계획보다 300억달러 확대하고 7대1의 액면 분할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노골적인 주가 띄우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이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자사주 매입은 물론 7대1의 액면분할도 애플 주가를 70달러 수준으로 크게 떨어뜨려 투자자 매수를 늘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팀 쿡은 이익금 운영 방식에서 스티브 잡스와 큰 차이를 보인다. 잡스는 이익금을 사용하지 않고 회사 내부에 쌓아두면서도 애플 주가를 연일 사상최고치로 끌어올렸다.

하지만 쿡은 자사주 매입과 배당 등 잡스와 달리 이익 환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많은 돈을 풀고 있음에도 효과는 뚜렷하지 않다.
쿡은 잡스가 사망하기 3개월 전이었던 2011년 8월 애플 CEO에 올랐다. 이후 애플 주가는 41% 가량 올랐지만 시장 수익률을 밑돌고 있다. 같은 기간 S&P500 지수는 60%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69%나 상승했다. 현재 애플 주가는 사상최고가에 비해 24% 가량 밀려나 있는 상태다.

마켓워치는 애플이 2012년 9월 기록했던 사상최고가 700달러대를 회복하려면 아이폰이 했던 것처럼 블록버스터급의 새 제품을 내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000년대 이후 애플은 3~4년 주기로 혁신적인 제품들을 내놓으면서 시대 흐름을 주도했다. 2002년~2003년에는 아이팟과 아이튠즈를, 2007년에는 아이폰을, 2010년 아이패드를 내놓았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은지 4년 가량의 시간이 지났다. 하지만 24일 실적을 발표하면서 애플이 신제품이 언제 출시될 지에 대한 가이드라인 조차 주지 않았다고 마켓워치는 지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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