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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익명의 여성, 실종자 가족에게 1000만원 건네고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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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재연 기자]세월호 침몰사고가 발생한 지 10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익명의 기부자가 피해자 가족에게 거금을 건네고 사라져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실종자 가족 대표 최모(46)씨는 지난 20일 오후 6시께 진도 팽목항에서 수색 작업을 기다리던 가운데 익명의 여성으로부터 비닐봉지를 건네받았다.
최씨가 비닐봉지를 열어보니 현금 1000만원이 들어 있었다. 놀란 최씨가 경찰에 확인을 요청, 경찰이 수소문한 결과 돈을 놓고 간 여성은 A씨로 드러났다. A씨는 "세월호 사고를 보고 도움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돈을 놓고 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과거에도 여러 차례 기부를 했으며 실종자 가족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직접 진도로 내려온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 침몰사고로 전국에서 도움의 손길이 계속되는 가운데 비극을 틈타 사기를 친 이도 있었다. 목포 경찰서는 세월호 침몰관련 구호물품을 납품하게 해주겠다고 속여 계약금 명목으로 215만원을 편취한 혐의(사기)로 박모(30)씨를 구속했다고 23일 밝혔다.


김재연 기자 ukebid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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