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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뜨면 3D도 뜰까…삼성-LG 엇갈린 '3D TV' 전략은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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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HD TV 시장 공략 핵심 카드로 '3D' 꺼내든 LG…3D, UHD TV 시장서 통할지가 관전 포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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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LG가 3차원(3D) TV를 UHD TV 시장 공략의 핵심 카드로 꺼내들었다. 3D TV 마케팅을 중단한 삼성과는 정반대다. 지난 2011년 3D TV 출시 후 한 차례 실패를 겪었던 양사가 3년이 지난 현재 3D TV 시장에서 엇갈린 마케팅 전략을 펼치면서 향후 삼성과 LG 중 누가 UHD TV 시장 주도권을 잡을지 이목이 쏠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 등 LG 주요 계열사는 3D TV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를 '제 2의 3D 원년'으로 선포하고 전략마케팅그룹 산하에 '3D 프로모션 태스크'를 신설했다. 앞서 LG전자도 스마트 TV에서 '겨울왕국 3D'를 제공하는 등 디즈니와 같은 영화제작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소비자를 상대로 최신 3D 영화 상영 이벤트를 개최하는 등 3D 콘텐츠 확대와 마케팅에 주력하고 있다.

삼성은 LG의 움직임과는 다르다. 삼성전자는 2011년 이후 모든 3D TV 마케팅을 중단했다. 모든 스마트 TV에 3D 기능을 기본 제공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상황이다. 3D TV의 TV 광고도 전혀 진행하지 않고 있다.

양사의 마케팅 전략이 엇갈리는 것은 UHD TV 시장 주도권 확보를 놓고서다. 삼성전자가 OLED TV 대신 UHD LCD TV 판매에 주력하자 일단은 OLED TV를 미는 LG전자도 OLED TV 시장 확대에 시간이 걸린다고 판단, UHD TV로 맞대응하려는 상황이다. 이 가운데 LG가 UHD TV 차별화 포인트로 3D를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65인치 이상 대화면, 고해상도가 특징인 UHD TV 시장이 열리면서 양질의 3D 콘텐츠가 늘어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3D TV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은 않다. 향후 UHD TV 판매량은 늘어나는 반면 3D 기능을 탑재한 TV 판매량은 오히려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UHD TV 판매량은 올해 1234만8500대에서 오는 2017년 6207만9200대로 증가할 전망이다. 같은 기간 전체 평판 TV 시장에서 차지하는 점유율도 5.5%에서 25%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3D 기능을 탑재한 TV 판매량은 올해 3971만7100대에서 2017년 2886만7900대로 감소할 것으로 관측된다. 점유율도 20.8%에서 11.6%로 감소할 전망이다.

전체 평판 TV 시장은 올해 2억2300만9000대에서 2017년 2억4842만대로 늘어나지만 3D TV만 역성장할 것으로 관측되는 것이다.

제조사별 3D TV 판매 증가세도 꺾였다. 삼성전자는 2011년 752만1600대, 2012년 1120만4600대, 2013년 1176만6100대의 3D TV를 판매했다. 판매 증가율은 2012년 48.9% 증가에서 2013년 5% 증가로 뚝 떨어졌다. LG전자는 2011년 326만200대, 2012년 732만5000대, 2013년 817만3500대의 3D TV를 팔았는데 판매 증가율은 2012년 124.6% 증가에서 2013년 11.5% 증가로 급락했다.

업계에서는 여전히 3D TV 콘텐츠가 부족하고, 무안경 3D TV가 출시되지 않은 점 등을 시장 확대의 걸림돌로 지적하고 있다. TV 제조사들이 얼마나 빨리 3D 콘텐츠를 확대하고 무안경 3D TV 상용화를 앞당기는지가 불확실한 3D TV 시장 전망을 뒤집을 반전 카드가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TV 업계 관계자는 "UHD TV로 넘어오면서 3D 영상의 품질이 향상되는 것은 분명하지만 3D 콘텐츠 부족, 3D 안경 등 시장 확대의 걸림돌은 여전히 남아 있다"며 "삼성, LG가 3D TV 시장에서 상반된 마케팅 전략을 전개하는 가운데 향후 어느 업체의 전략이 맞아떨어질지가 앞으로 UHD TV 시장의 주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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