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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오프로드' 본능 깨운 디스커버리4…'HDC'의 위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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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마련한 경주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디스커버리4 3.0 디젤에 탑승한 취재진들이 오프로드 체험을 하는 모습.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마련한 경주 오프로드 체험장에서 디스커버리4 3.0 디젤에 탑승한 취재진들이 오프로드 체험을 하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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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선태 기자]재규어랜드로버 '디스커버리4 3.0 디젤'은 '오프로드(Off-road) 본능을 깨우는 차'였다. 최근 경주시 한 야산에서 3시간여동안 진행된 오프로드 체험은 디스커버리4 3.0 디젤의 안정성과 역동성을 모두 시험할 수 있는 기회였다.

경사진 길에서 최대 효과를 발휘하는 '주행제어장치(HDC·Hill Descent Control)', 자갈밭·진흙·모굴 체험장에서 치밀하게 작동하는 '전자동지형반응시스템(TR·Terrain Response)' 등. 오프로드 체험 직전 교육관이 10여분간 설명한 오프로드 전용 기술은 총 길이 16㎞에 달하는 체험장에서 유감없이 그 성능을 발휘했다.
재규어랜드로버가 40여일간의 준비 끝에 마련한 오프로드 체험장 입구. 산길을 들어서는 순간부터 시작된 자갈밭과 진흙탕은 모굴·급경사 체험 장소가 마련된 산 중턱까지 1시간여 동안 이어졌다. 중앙 디스플레이에는 각기 달리 반응하는 4바퀴의 움직임과 그에 따른 서스펜션 높이 등 미세 수치가 나타났다.

40여분쯤 지나 도착한 산 중턱에는 각종 오프로드를 상세히 체험할 수 있는 장소가 눈길을 끌었다. 가장 먼저 체험한 50m 길이의 모굴 시험장은 오른쪽과 왼쪽으로 각각 45도씩 경사진 흙더미로 구성돼 있었다. 25m 정도는 오른쪽 바퀴가 45도 하늘로, 다음 25m는 왼쪽 바퀴가 45도 하늘로 기울어지는 곡예가 펼쳐지는 곳.

모굴 체험 도중 교육관의 지시에 따라 왼쪽 바퀴가 하늘로 향한 상태에서 브레이크를 밟고 운전석 왼쪽 문을 열었다. 아무 문제없이 열리고 닫혔던 운전석 문을 통해 디스커버리4 3.0 디젤 차체의 비틀림과 강성을 시험할 수 있었다. 오른쪽 바퀴가 하늘을 향한 상태에서도 같은 실험을 반복했지만 문을 여닫을 때 삐걱거리는 소리조차 들을 수 없었다.
모굴 체험을 30여분간 수차례 반복한 끝에 급경사 체험 장소로 이동했다. 45도 각도의 비탈진 언덕을 브레이크 제동없이 오르내리는 체험. 경사진 길에서 브레이크 페달을 밟지 않아도 안전하게 낮은 속도로 주행을 가능케 하는 HDC 기술을 체험하기 위해서다.

50m 구간의 비탈진 언덕 정상에 선 후 브레이크 페달에서 발을 뗐지만 브레이크가 자동적으로 반응하기 시작했다. 50m 아래 목표지점까지 미끄러지지 않고 일정한 속도를 유지하며 하강했다. 똑같은 코스를 오를 때는 중간 지점에서 브레이크를 밟았다가 뗐다. '미끄러질 것 같다'는 불안감도 잠시, 이후 3초간 멈춰서더니 뒤로 밀릴 때도 자동으로 HDC가 작동됐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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