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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임원 잇달아 이탈…카카오에 무슨 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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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스템 장애·규제이슈·해외 성과 부진에 이은 새로운 위기 6월이 고비될 듯

반승환 카카오 부사장(왼쪽)과 김재현 씽크리얼스 대표

반승환 카카오 부사장(왼쪽)과 김재현 씽크리얼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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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카카오가 핵심 임직원 이탈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일부 인재들의 계약 만료가 다가오면서 '6월 이탈 도미노'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 게임 사업을 총괄하던 반승환 부사장이 지난달 말 퇴사하면서 카카오의 게임 전력에 공백이 생겼다.
반 전 부사장은 카카오의 핵심 수익원인 '게임하기'를 기획해 성공시킨 장본인이다. 국내 가입자 4000만명의 카카오톡을 국내 게임 시장의 대표 플랫폼으로 성장시킨 주역인 셈이다.

21%에 달하는 수수료 정책으로 카카오의 매출도 급성장했다. 카카오의 지난해 매출은 2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356% 늘었다. 카카오 내부에서 반 전 부사장의 공백을 우려하는 것도 그래서다.

작년 말에는 이확영 전 최고기술책임자(CTO)가 퇴사했다. 이 전 CTO는 카카오톡 기술 운영을 총괄해왔다. 공교롭게도 반 전 부사장은 이 전 CTO와 함께 창업할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는 카카오의 인력 이탈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카카오가 벤처들을 인수하면서 해당 인력들의 이탈을 막기 위해 겸직 제한 조항을 넣었는데 그 기간이 만료되기 때문이다. 겸직 제한은 보통 2년이다.

카카오는 2011년 11월 위치기반 소셜커머스서비스 업체인 로티플, 2012년 6월 소셜커머스 사이트 쿠폰모아를 운영하는 씽크리얼스, 2013년 2월 지인기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에피소드'를 개발한 써니로프트를 각각 인수했다.

당장 오는 6월 김재현 씽크리얼스 대표와 직원들의 겸직 제한이 풀린다. 업계 관계자는 "핵심 인력 이탈에 대한 우려로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하다"며 "창업 8년 차 중견기업이 된 카카오에서 한계를 느낀 이들이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계속되는 인력 이탈은 내부 조직에 커다란 문제가 발생했다는 뜻"이라고 꼬집었다.

가뜩이나 어수선한 카카오에 인력 이탈은 엎친 데 덮친 꼴이다. 카카오는 잦은 서비스 장애와 규제 이슈, 해외 성과 부진 등 풀어야 할 악재들이 산적해 있다.

네트워크 장비 문제, 업데이트 오류 등 잦은 장애 발생으로 이용자 불만이 커지고 있는 데다 공정거래위원회의 집중 감시 대상이 되면서 규제 이슈도 불거지고 있다.

노대래 공정위원장은 올 초 모바일게임 플랫폼을 장악하며 시장의 갑(甲)이 된 카카오의 불공정 행위를 집중 감시하겠다는 내용을 대통령 업무계획으로 보고했다.

내수시장 장악력도 불안하다. 네이버의 지인기반 SNS인 밴드가 다음 달 게임 서비스를 선보일 것으로 알려지면서 카카오톡의 강력한 경쟁자로 부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스템 장애와 해외 성과 부진 등으로 위기를 겪는 카카오가 인력 이탈이라는 또 하나의 위기를 맞고 있다"며 "지금까지의 성장 일변도 전략을 전체적으로 수정해야 할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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