셸휴스턴오픈 첫날 공동 18위, 빌 하스와 찰리 호프만 '7언더파 공동선두'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상태가 훨씬 좋아졌다."
세계랭킹 5위 필 미켈슨(미국)이 가장 먼저 부상에서 벗어나는 모양새다. 4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험블 레드스톤골프장(파72ㆍ7441야드)에서 개막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셸휴스턴오픈(총상금 620만 달러) 첫날 4언더파를 쳐 공동 18위에 올랐다.
미켈슨은 실제 지난해 10월부터 시작된 2013/2014시즌 8개 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톱 10'에 진입하지 못했고, 1월 파머스 기권과 3월 혼다클래식 '컷 오프' 등 체면을 구기고 있다. 다음 주에는 더욱이 올 시즌 첫 메이저 마스터스다. 미켈슨은 "가벼운 테라피 머신을 갖고 다니며 치료를 하고 있고,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며 "마스터스를 대비해 숏게임에 집중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은 실제 경기 내용도 좋았다. 10번홀(파4)에서 출발해 12, 18, 후반 4, 8번홀 등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솎아냈다. 드라이브 샷의 페어웨이안착률이 78.6%, 아이언 샷의 그린적중률 83.3%, 1.87개의 퍼팅 등 '3박자'가 두루 맞아 떨어졌다. '마스터스 격전지' 오거스타내셔널을 가장 잘 모사한 것으로 평가받는 레드스톤에서 마스터스의 우승 전략을 짜고 있는 셈이다. 미켈슨 역시 "통증이 완화되면서 편안하게 샷을 할 수 있게 됐다"고 만족했다.
한국은 이동환(27)이 공동 38위(3언더파 69타)에서 선전하고 있다. 전반 9개 홀에서만 4타를 줄였다가 후반 11번홀(파4) 보기 이후 7개 홀 연속 파에 그쳤다는 점이 오히려 아쉽게 됐다. 배상문(28ㆍ캘러웨이)과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 양용은(42ㆍKB금융그룹), 위창수(42) 등은 모두 이븐파에 그쳐 공동 97위(이븐파 72타)에 모여 있다. '컷 오프'가 걱정되는 자리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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