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2년 이후 첫 출전 화제, '텍사스슬램 GO", 최경주도 출사표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1992년 10월25일.
세계랭킹 5위 필 미켈슨(미국)은 미국 텍사스주 알라모시티 오크힐스골프장(파71)에서 열린 HEB텍사스오픈에서 공동 47위(6언더파 278타)를 차지했다. 바로 4개월 전인 6월 US오픈에서 프로로 전향해 데뷔 첫 시즌을 치르던 때였다. 그리고 지난 21년 동안 더 이상 이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22년 만의 등판에 특별한 사연이 있는 건 아니다. 아마추어 신분으로 1991년 노던텔레콤오픈을 제패한 미켈슨은 이 대회 참가 이듬해인 1993년 2월 뷰익인비테이셔널과 8월 더인터내셔널에서 순식간에 2승을 일궈냈다. 이후 투어 스케줄은 당연히 빅 매치로 압축됐고, 자연스럽게 이 대회와 멀어졌다.
현지에서는 미켈슨의 '텍사스슬램'도 화제다. 이 대회에 이어 다음 주 셸휴스턴오픈(총상금 640만 달러)과 5월3, 4주 어빙과 포트워스에서 각각 이어지는 HP바이런넬슨챔피언십(총상금 690만 달러), 크라운플라자인비테이셔널(총상금 640만 달러) 등 4개 대회가 바로 텍사스주에서 개최되는 PGA투어다. 미켈슨은 2006년 바이런넬슨, 2000년과 2008년 크라운플라자, 2011년 쉘휴스턴 등을 이미 제패했다.
물론 우승 경쟁도 녹록지 않다. 2008년과 2009년 대회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한 잭 존슨(미국)이 가장 강력하다. 올 시즌 일찌감치 3승을 수집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지미 워커와 2승 챔프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 등 챔프군단도 있다. 지난해 신인왕 조던 스피스(미국)가 복병이다. 한국군단은 최경주(44ㆍSK텔레콤)와 위창수(42), 노승열(23ㆍ나이키골프), 이동환(27) 등이 기회를 엿보고 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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