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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 제조업, 미 경기 호전 덕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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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종민 기자] 미국과 유럽의 경기회복세가 아시아의 수출과 경기상승을 주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희석되고 있다.

미 경제 일간 월스트리트저널은 중국ㆍ한국ㆍ대만ㆍ인도 등 아시아 주요 국가의 제조업관리지수(PMI)가 현지의 취약한 경제 상황을 대변한다고 1일(현지시간) 전했다.
亞 제조업, 미 경기 호전 덕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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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발표된 중국의 3월 제조업 PMI는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한 50.3이다. HSBC 은행이 발표한 한국의 PMI도 49.8에서 50.4로 상향 조정됐다. 지표로는 호전됐지만 기대에 못 미친다는 게 중론이다.
오히려 대만의 HSBC PMI는 2월 54.7에서 지난달 52.7로 하락했다. 같은 기간 인도 역시 52.5에서 51.3으로 낮아졌다.

그러나 이날 미국 공급관리자협회(ISM)가 발표한 미 3월 PMI는 53.7로 전월의 53.2보다 상승했다. 벌써 10개월째 확장세다. PMI가 50 이상이면 경기확장세를, 50 미만이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미즈호은행의 비슈누 바라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발표된 지표들에서 아시아 경제가 회복세에 돌입했다는 증거를 전혀 찾아볼 수 없다"며 "아시아 경제가 위기에 처한 것은 아니지만 불안한 것만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다른 전문가들도 미 경기회복세가 아시아의 수출확대로 이어지던 과거 추세는 사라지고 있다는 데 동의한다.

무엇보다 현재 미 경제의 호전이 셰일가스 개발과 주택경기 호전에 힘입은 것이기 때문이다. 미 가계가 소비보다 부채 상환에 주력하면서 소비 여력이 준 것도 아시아의 수출증가를 제한하는 요인이다.

아시아 자체에도 문제가 있다. 중국 등 아시아의 임금상승으로 미 제조업체들이 생산라인을 자국으로 옮기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긍정적인 부분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 아시아의 역내 교역은 크게 늘고 있다. 선진국에 의존하던 경제구조가 역내 상호보완 구도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지난 10년 사이 아시아의 대(對)선진국 수출이 국내총생산(GDP) 증가에 비례해 꾸준히 줄었다고 밝혔다.

HSBC의 프레드릭 노이만 아시아 조사 담당자는 "현재 아시아 제조업황이 부진하지만 하반기 들어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백종민 기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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