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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 5.1지진, "한국지진대도 불안, 동해원전이 재앙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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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지진 발생 추이. 한국에서 점점 지진이 증가하고 있다. (출처: 기상청)

▲ 국내 지진 발생 추이. 한국에서 점점 지진이 증가하고 있다. (출처: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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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철, 배진영 인턴기자] 태안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발생하며 '지진 안전지대' 한국에 경각심을 일으켰다.

1일 새벽 4시48분쯤 충남 태안 태안군 서격렬비도 서북서쪽 100㎞ 바다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일어났다. 이 지진은 최근 발생한 지진 중에선 가장 크며, 한국에서 발생한 지진 중 역대 4번째 규모다.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발생해 수도권까지 영향을 미치자, 한국은 과연 지진 안전지대인가라는 의문이 확산되고 있다.


지진은 왜 발생하는가?

지진은 지각의 움직임으로 발생한다. 지구는 여러 개의 지각판으로 이뤄져있는데, 지구 내부에 축적된 에너지가 지각을 움직인다. 특히, 지각과 지각이 맞닿아있는 조산대(지진대)에서 이런 변동이 자주 발생한다.
지진뿐만 아니라 쓰나미와 화산활동도 지각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다.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

지구 전체 지진 중 90%가 '불의 고리' 환태평양 조산대에서 발생한다. 특히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 환태평양 조산대 바로 위에 위치해 있어 지진에 크게 노출돼 있다.

▲아시아 주변 지각판 구조. 일본은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북아메리카판이 모이는 지점에 위치한다. (출처: 미 지질조사국)

▲아시아 주변 지각판 구조. 일본은 유라시아판, 필리핀판, 북아메리카판이 모이는 지점에 위치한다. (출처: 미 지질조사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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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한국은 지진대에서 벗어나 있다. 또한 일본 밑으로 파고드는 지각이 한국 밑 아주 깊은 곳으로 침투하기에 한국에서는 지진이 발생하더라도 표면으로 드러나는 지각 변동의 강도가 비교적 작다.

다만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의 여파로 해일(쓰나미)이 생기는 경우 한국의 해안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한국과 일본 지진 비교

역대 국내 지진의 규모별 순위를 참고하면, 한반도에서 규모 6.0 이상의 지진은 발생하지 않았다. 1980년 1월8일 북한 평안북도에서 발생한 진도 5.3의 지진이 기상청 관측 사상 최대 규모였다. 남한에서는 78년 9월16일 충북 속리산 부근에서 발생한 지진과, 2004년 5월29일 경북 울진 동쪽 약 80㎞ 해역에서 발생한 지진이 규모 5.2에 해당했다.

▲ 역대 한국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별 순위. 이번에 발생한 규모 5.1의 태안 지진은 역대 4번째를 기록했다. (출처: 기상청)

▲ 역대 한국에서 발생한 지진의 규모별 순위. 이번에 발생한 규모 5.1의 태안 지진은 역대 4번째를 기록했다. (출처: 기상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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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일본은 매년 1만 번 이상의 지진이 발생하며, 규모 6.0 이상의 지진은 매년 평균 10회정도 발생한다.

특히 지난 2011년 3월11일 일본 도호쿠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지진은 일본 역대 최대 규모의 지진이었으며, 동시에 전 세계 5위 규모를 기록했다. 이 때 일어난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발생했다.


한국 과연 지진 안전지대인가?

이렇듯 한국은 비교적 지진대에서 떨어져 있어 지진 안전지대로 여겨져왔다. 그러나 이번 태안에서 발생한 진도 5.1의 지진은 한반도 주민에게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국내 지진 발생 추이를 보면, 규모 3 이상의 지진의 건수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총 발생횟수는 증가 추세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00년대를 기준으로 이전에는 지진이 평균 19.2건 발생했지만, 이후에는 평균 44.5건 발생하며 지진 빈도가 증가했다.

이렇듯 한국도 지진 안전 지대는 아니다. 특히 지진에 철저히 대비한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내진설계 등 지진 대비가 미약해 강진이 발생할 경우 대규모 참사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반도에서 지진 빈도가 증가하고 이웃 일본에서서 발생한 지진에 영향을 받을 수 있으므로 앞으로 한국에도 지진에 대해 경각심을 갖고 철처히 대비해야 한다. 특히 전문가들은 동해안에 깔린 원전은 한번의 큰 지진으로 돌이킬 수 없는 재앙이 될 수도 있다며 정부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영철 yccho21@asiae.co.kr
배진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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