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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 "기후변화 대처 비용 年 1000억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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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한 연간 비용이 10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유엔 보고서가 나왔다고 파이낸셜 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는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일본 요코하마에서 31일 발표할 예정인 보고서 요약본의 초안을 입수해 이같이 전했다.
IPCC는 지구 평균 기온이 2.5℃ 상승할 경우 국내총생산(GDP)이 전세계적으로 2% 가량 감소하는 등의 손실이 예상된다고 추산했다. 또한 밀과 쌀, 옥수수 등 주요 작물의 생산량도 줄어든다고 지적했다.

IPCC는 기온이 낮은 지역은 단기적으로 수확량이 늘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결국 전체 수확량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보고서에 따르면 IPCC는 2010~2029년에는 기후변화로 늘어나는 작물 수확량과 감소하는 작물 수확량이 40%대로 비슷한 수준을 보인다. 하지만 2030년 이후 늘어나는 수확량은 20~30%대로 떨어지는 반면 감소하는 수확량은 70~80%대로 늘면서 작물 수확량이 결국 줄게 된다.

보고서는 기후변화에 따른 이런 충격에 대응하는 데에 필요한 비용이 개발도상국들에만 한정해도 700억∼10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했다.
이번 보고서는 IPCC 제5차 평가보고서 3개 부문 가운데 두번째다. 기후변화의 과학적 근거를 다룬 첫번째 보고서는 지난해 9월 나왔고 기후변화 영향 최소화 방안을 담은 세번째 보고서는 내달 발표된다. IPCC는 이 3개 분야의 연구결과를 종합, 올해 하반기에 최종 보고서를 발표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보고서에 참여한 70개국 300여명의 연구·집필자 가운데 한명이 보고서 내용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며 필진에서 빠지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FT와 가디언 등이 전했다.

리처드 톨 영국 서식스대 경제학 교수는 초기 보고서에는 기후변화의 잠재적 이득과 기후변화에 성공적으로 적응할 가능성에 대한 내용도 포함됐으나 최종안에는 기후변화의 위험성이 주로 강조됐다면서 보고서가 "불필요한 우려를 자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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