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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대표상품 1개에 집중"…메리츠에 '존리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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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수익률 -3.9% 속 3.7% 올려…주식으로 노후 대비해야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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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국의 펀드수가 세계적으로 가장 많은 것은 정말 창피한 일입니다."

존 리 메리츠자산운용 대표(56ㆍ사진)는 기자와 만나 "미국을 비롯한 선진 펀드시장에선 한 운용사가 하나의 펀드를 운용하는 게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메리츠를 대표할 만한 1개의 상품으로 꾸준히 성과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리 대표는 1984년 미국 유명 투자회사 스커더인베스트먼트가 월가 최초로 한국 기업에 투자하기 위해 만든 '코리아 펀드'를 15년간 운용하며 삼성화재, SK텔레콤 등을 알렸다. 미국의 대표 자산운용사인 라자드운용을 떠나 20여년간 동고동락해왔던 펀드매니저 5명과 함께 지난해 말 메리츠운용에 둥지를 틀었다.

리 대표의 효과 때문일까. 불과 3개월여만에 메리츠자산운용은 대변신에 성공하고 있다.

우선 펀드의 수를 기존 10개에서 단 한개로 줄였다. 이후 '메리츠 코리아1[주식]종류A'에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그 결과 국내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연초 이후 3.97%의 손실을 입은 것에 비해 이 펀드는 같은 기간 3.79%의 우수한 성과를 내고 있다.
조직도 심플해졌다. 그는 "빠른 의사 결정을 위해서는 수평적인 조직이 전제돼야 한다"며 "모든 펀드매니저가 좋은 기업을 직접 발굴하고 분석하도록 하기 위해 팀장, 본부장 등 직함을 다 없앴다"고 말했다.

일각에선 성공한 펀드 매니저가 왜 하위권 운용사를 선택했는지 의아한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그는 "투자자들이 맡긴 돈을 정석대로 굴리고 수익을 낼 수 있는 구조로 만들기 위해 메리츠를 택하게 됐다"며 "펀드매니저의 자율성을 보장해주고 선진 자산운용사의 문화를 이식하기에 적당한 곳"이라고 설명했다. 본사인 메리츠화재도 이런 리 대표를 믿고 업계에선 보기 드물게 3년의 임기를 보장해주었다.

한국 사회가 고령화 저금리 사회로 진입한 만큼 젊은이들이 주식투자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으로 세금낼 일이 더 많아지겠지만 월급만으로는 절대 노후 대비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는 "술값이나 커피값을 아껴 관심가져 온 기업에 투자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며 "직접투자가 힘들다면 급여의 5%를 적립해 오래 깔고 앉아있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전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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