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월농산물도매시장부지 투자약정서 체결…6월 본계약
[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롯데쇼핑 이 3일 인천시와 구월농산물도매시장부지 투자약정을 체결하고, 지난해 매입한 인천시외버스 터미널부지와 함께 이 일대를 한국판 '롯폰기 힐스'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롯데쇼핑은 별도의 개발법인을 신설한 후 올 6월 말 매매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롯데쇼핑은 지난해 인수한 인천시외버스터미널을 포함해 이 일대 '롯데 인천터미널 복합단지(가칭)'의 개발계획을 구체화시켰다.
롯데쇼핑은 이 사업에 총 2조원을 투자해 롯폰기 힐스와 같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킬 계획이다. 우수한 도심재개발 사례로 꼽히는 롯폰기 힐스는 쇼핑ㆍ업무ㆍ주거ㆍ문화 공간으로 이뤄져 있으며 연간 3000만명이 찾는 일본의 관광 명소다.
이곳에는 올 하반기에 착공해 2020년까지 쇼핑ㆍ문화ㆍ주거시설 등을 단계적으로 들어선다. 인천터미널 부지에는 내년 인천터미널이 신축되고 2017년까지는 지하4층, 지상28층의 대규모 복합쇼핑건물(영업면적 4만3000㎡)이 신축돼 영패션관을 비롯해 마트ㆍ시네마ㆍ가전전문관 등이 들어선다.
2017년 말 백화점(5만8000㎡)이 리뉴얼 오픈하면 원스톱 쇼핑공간이 갖춰지게 된다. 또 2019년에는 구월농산물도매시장부지(3만3000㎡)에 스트리트몰이, 2020년에는 2000가구 아파트 10개 동이 들어선다.
노윤철 롯데백화점 신규사업부문장은 "인천시외버스터미널 부지에 이어 구월농산물도매시장 부지까지 인수하게 되면서 인천 랜드마크 조성계획이 탄력을 받게 됐다"며 "롯폰기 힐스를 뛰어넘는 명소로 만들기 위해 롯데의 유통역량을 총 동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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